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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인해 증시가 출렁이자, 주식 반대매매 체결 금액이 평소보다 2~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소식에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1%대 하락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18일 2거래일 동안 주식 위탁매매 미수금 중 반대매매 금액은 275억원이었다. 17일 하루 동안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이 172억원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8%에 달했다.

반대매매란 고객, 기업 등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이를 약정 기간 안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 일괄 매도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들어 반대매매 체결액이 100억원을 넘긴 날은 올해 1월 18일(102억원)과 2월 28일(115억원) 이틀뿐이었다. 앞서 작년 10월 금융투자협회가 반대매매 통계를 반대매매 ‘대상’ 금액이 아닌 실제 반대매매 주문에 따라 ‘체결’된 금액만 집계하기로 한 이후 하루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67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1주 동안 코스피가 2660대에서 2550대까지 하락하자, 미수거래로 ‘빚투’를 한 투자자들의 주식이 주가 급락으로 인해 강제 청산당한 사례가 늘며 반대매매 체결액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난 뒤 2영업일 뒤인 실제 결제일 안에 갚는 초단기 외상 거래다.

주가 하락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사들이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를 토대로 잇달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한 영향이 컸다.

또 1400원대에 근접한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이탈하며 주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 한국판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18일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 1억4829만달러(약 2044억원)어치를, 일본 주식 1087만달러(약 1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ETF의 결제 규모는 1억228만달러(약 1410억원)에 달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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