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망한 맥스 아자렐로가 분신 시도 전날인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이며 “트럼프와 바이든은 한패다. 우리를 파시스트 쿠데타로 몰아넣을 것이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에 대한 형사재판이 열리는 미 뉴욕 법원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CNN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 맞은편에 있는 공원에서 한 남성이 오후 1시30분쯤 인화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온몸에 뿌린 뒤 불을 붙였다.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튿날인 20일 결국 숨졌다. 당시 법원 안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판에 참석해 유무죄 여부를 결정할 배심원 선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당국은 사망한 남성이 맥스 아자렐로(37)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아자렐로가 음모론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분신 직전 반정부 성향 음모론이 포함된 전단지를 공중에 뿌렸다. 그는 전날에도 법원 밖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은 한패다. 우리를 파시스트 쿠데타로 몰아넣을 것이다”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사람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인지, 반대자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일 미국 뉴욕의 맨해튼형사법원 인근의 공원에서 분신 사건이 벌어진 후 경찰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특정 당파와 연루된 인물은 아닌 듯하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체포 기록을 보면 음모론과 피해망상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자렐로의 지인들은 그가 “매우 호기심이 많았다”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면서도 “주류로 보기 어려운 정치적 견해를 갖고 있었고, 우리 정부와 세계를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라고 믿었다”고 NYT에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은 이날 배심원 선정이 모두 마무리돼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사건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던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가 이를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를 통해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하고 해당 비용과 관련한 기업 문서를 조작하는 등 34개 혐의로 기소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609 22대 국회 오늘 개원 본회의…원 구성 막판 협상 주목 랭크뉴스 2024.06.05
13608 말기 폐암 환자 “항암제 복용 사흘만에 통증이 싹” …3세대 항암제 뭐길래 랭크뉴스 2024.06.05
13607 [단독] 훈련 과로사? 알고보니 고문 사망... 40년 만에 풀린 ROTC 소위의 원한 랭크뉴스 2024.06.05
13606 밀양 성폭행범 “걔 평범한 여학생 아냐”…출소후 쓴 글 랭크뉴스 2024.06.05
13605 SK 편입 후 고성장하는 실트론, 몸값 10조 전망까지... 최태원 입장에선 다행 랭크뉴스 2024.06.05
13604 액트지오가 페이퍼컴퍼니? 오너 오늘 방한 "포항 유전은 기회" 랭크뉴스 2024.06.05
13603 [실손 대백과] 4000만 가입한 실손보험, 4세대 갈아타야 할까 랭크뉴스 2024.06.05
13602 軍 병역자원 부족한데…현역병 2배 대체복무 ‘징벌’ vs ‘공정’, 헌재는 “합헌”[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05
13601 전공의 사직 허용… 퇴로 터줬다 랭크뉴스 2024.06.05
13600 지난달 김 물가 17.8% 올라…6년 4개월 만의 최고 랭크뉴스 2024.06.05
13599 경사로에 주차된 1톤 트럭 '스르륵'‥달려온 시민들 랭크뉴스 2024.06.05
13598 “신의 보였다”…회장님 ‘통 큰 결정’에 IB업계 깜짝 [황정원의 Why Signal] 랭크뉴스 2024.06.05
13597 ‘문턱 높고 입맛 까다로운’ 유럽, K-푸드 공략법은[경제밥도둑] 랭크뉴스 2024.06.05
13596 "현대·기아차 반사이익 볼 것"…日국민차 배신, 카이젠 몰락하다 랭크뉴스 2024.06.05
13595 모델하우스도 없는데…'에코시티 더샵 4차', 청약서 191대 1 경쟁률 기록 [집슐랭] 랭크뉴스 2024.06.05
13594 '서울대 N번방' 주범, 법정서 덜덜 떨고 오열…일부 혐의 인정 랭크뉴스 2024.06.05
13593 올림픽 위한 사회 정화? 파리 노숙인 1만 2천여 명 추방 랭크뉴스 2024.06.05
13592 무단조퇴 막자 교감 뺨 때리고 "감옥 가라" 욕설한 초3 학생 랭크뉴스 2024.06.05
13591 문 정부때 ‘도이치 의혹’ 탈탈 털었다? 윤 후보 확정된 뒤 멈춰 랭크뉴스 2024.06.05
13590 ‘인천 초등생 살인’ 김씨 출소 계획… “뻔뻔하다”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