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치간 넓어져 음식물 자주 껴…주변 인지력도 저하
|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mindhealth.kr



저녁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는데 친구 녀석이 이쑤시개로 이를 쑤신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슬쩍 눈치를 주자, 겸연쩍어하며 한마디 한다. “왜 주윤발 같아? 영웅본색?”

나이가 들면 아무 데서나 이를 쑤시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유가 뭘까? 치아 틈새가 넓어져서이다. 잇몸이 약해지며 위축돼 잇몸과 치아가 만나는 곳의 공간이 늘어난다. 여기에 음식물이 끼면 영 불편하다. 젊은 사람들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답답함이 몰아닥친다. 당장이라도 이를 쑤시거나 양치를 해서 해결하고 싶어진다. 잇몸의 염증이 만성화되면 치간이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잇몸을 잘 관리하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벌어진 경우라면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가 균을 증식시켜 구강 상태를 악화시키며 심지어 충치균은 심장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김진세 정신과 전문의


대놓고 이를 쑤시는 또 다른 이유는 주변을 의식하지 못해서이다. 심리적인 시각이 협소해져서 외부에서 주는 자극을 인식하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아예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의식하지 못하고 하는 행동이 남의 눈에는 부끄러움 없는 무례함으로 비치기 쉽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는 해도, 부끄러운 짓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왕 늙는 거 조금만 더 신경 써서 매너 있게 늙자.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3737 인도 출장 동행한 고민정 “기내식, 대단한 기억 없다” 랭크뉴스 2024.06.06
13736 신약 개발 '눈'의 진화… AI 현미경, 구글 지도 보듯 세포 들여다본다 [창간기획 :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6
13735 천우희 “밀양 성폭행 사건 다룬 ‘한공주’ 출연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06
13734 의외의 결과...한국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 순위는? 랭크뉴스 2024.06.06
13733 김정숙 '인도행' 동행한 고민정 "기내식, 특별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6.06
13732 이준석 "조국, '한동훈 딸 안 건드려' 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멋있어 보일 것" 랭크뉴스 2024.06.06
13731 “천재적 재능 김호중 퇴출 안돼” 청원에 답변한 KBS 랭크뉴스 2024.06.06
13730 ‘비급여 진료’ 많이 받으면 실손보험료 최대 300% 할증…7월부터 ‘4세대’ 차등화 랭크뉴스 2024.06.06
13729 현충일에 일부러? 욱일기 내걸린 부산 초고층 아파트 랭크뉴스 2024.06.06
13728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 2.8%... 3년째 평균 웃돌아 랭크뉴스 2024.06.06
13727 [단독]건설노조, ‘이주노동자 차별’ 현수막 게시…비판 일자 철거키로 랭크뉴스 2024.06.06
13726 이스라엘, 난민촌 유엔 산하 학교 폭격…최소 39명 사망 랭크뉴스 2024.06.06
13725 트럭에서 사료 포대 쏟아지자… 선뜻 나선 학생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06
13724 “25개 자치구 다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오름세 랭크뉴스 2024.06.06
13723 뼈만 남은 앙상한 몸…러시아서 2년만에 돌아온 우크라 포로 랭크뉴스 2024.06.06
13722 윤 대통령, 국가유공자 초청 오찬‥"국민 모두 감사하는 문화 가져야" 랭크뉴스 2024.06.06
13721 천우희 ‘밀양 성폭행’ 다룬 한공주 언급…“지켜주고파” 랭크뉴스 2024.06.06
13720 까다로운 '이것'…대기업 이어 스타트업 발목도 잡는다 랭크뉴스 2024.06.06
13719 [단독] 건설노조 “외국인 아닌 국민이 일할 수 있게” 차별 현수막 랭크뉴스 2024.06.06
13718 청도 운문댐서 ‘취수탑 보강공사’ 노동자 2명 심정지 상태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