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화그룹이 호주의 군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방산 계열사를 총동원하고 있다. 호주는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자 군사력을 키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에 자주포와 장갑차를 수출했고 한화시스템은 원웹(Oneweb)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군 위성인터넷망 보급을 타진한다. 한화오션##은 호주 방산 업체 오스탈(Austal)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1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최근 ‘2024 국가 국방 전략’을 발표하며 향후 10년간 국방비 지출을 기존 계획보다 500억호주달러(약 44조4000억원)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진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이 2021년 호주 육군이 주관한 시험평가에서 기동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호주는 지난해 국방전략 검토서를 새로 발표하며 향후 10년간의 국방 전략을 재수립했다. 해상에서 전투함대 및 장거리 미사일을 확보하고 육상에서는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및 보병전투장갑차를 확보하는 게 골자다. 지난 2022~2023년 호주 국방부 전체 예산(약 43조원) 중 57%가 무기 등 군 자산 획득에 사용됐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는 모두 호주의 국방력 강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는 노후 궤도형(Tracked) 장갑차를 신형 기종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12월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129대를 3조1649억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에는 K9 자주포 30문과 탄약운반차 15대를 공급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공장에서 K9 2문과 탄약운반차 1대를 우선 생산해 납품하고, 나머지는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 중인 H-ACE(Hanwha Armored Vehicle Center of Excellence) 공장에서 납품할 계획이다. 올해 완공을 앞둔 H-ACE에서는 레드백도 생산한다.

김동관(앞줄 왼쪽)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6월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한화오션 부스를 방문해 함정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 제공

한화시스템는 지난 2022년 한화디펜스(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 원웹과 ‘호주 군 위성 인터넷 사업 참여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호주 방산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원웹은 영국의 저궤도 위성통신 업체로 한화시스템이 지난 2021년 3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8.81%를 확보했다. 원웹은 현재 목표치의 98% 수준인 634대의 저궤도 위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한화그룹이 인수한 한화오션은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오스탈을 인수하면 호주뿐만 아니라 미군 함정 사업과 정비·유지보수(MRO)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다.

오스탈은 호주나 해외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인수 제안에 부정적이나 아직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호주에서 오랜 기간 방산 사업을 진행하며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415 생리대에 필로폰 숨겨 5만7천명 투약분 밀반입 일당 무더기 검거 랭크뉴스 2024.04.23
12414 30·40 줄고 50대 이상 당첨자 늘어나는 청약시장…왜? 랭크뉴스 2024.04.23
12413 "양곡법 이번 국회 처리"‥"'25만 원' 민노총도 질책" 랭크뉴스 2024.04.23
12412 에이핑크 윤보미-작곡가 라도 7년간 열애 중 랭크뉴스 2024.04.23
12411 "우리 못 건드리게 하고 빠져나간다"…하이브, 어도어 문건 확보 랭크뉴스 2024.04.23
12410 "8강서 카타르? 올림픽 못 나갈라" 한일전 패배에 일본 '당혹' 랭크뉴스 2024.04.23
12409 임신한 전처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기소…태아는 무사 랭크뉴스 2024.04.23
12408 에이핑크 윤보미, 라도와 열애 인정 "곡 작업하며 만남 이어가" 랭크뉴스 2024.04.23
12407 의개특위 위원장 親제약계 내정, 의정 갈등 새 불씨 되나 랭크뉴스 2024.04.23
12406 "최순실 은닉재산 수조원" 안민석 "공익적 발언" 명예훼손 부인 랭크뉴스 2024.04.23
12405 여성·저연령·고학력일수록 “임금보다 근무여건 중시” 랭크뉴스 2024.04.23
12404 민주당 친명 의원들 ‘주호영 총리설’에 호평···박영선엔 “영 아냐” 랭크뉴스 2024.04.23
12403 ‘라자루스’, ‘안다리엘’, ‘김수키’…북 해킹 공격에 방산업체 10여 곳 피해 랭크뉴스 2024.04.23
12402 日국회의원 94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각료 1명도 참배(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3
12401 “더 내고 더 받자” 국민연금 시민대표단 개혁안…미래세대 부담 확대 랭크뉴스 2024.04.23
12400 "오늘은 얼마인가요?"…횟집 '시가'같은 테슬라 차값에 호구됐다 랭크뉴스 2024.04.23
12399 尹대통령, 총선 후 첫 정상외교... 루마니아와 원전·방산 전략적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4.23
12398 바람잡이 동원 억대 결제 받고 세금 안 내…국세청 ‘벗방’ 등 신종탈세 조사 랭크뉴스 2024.04.23
12397 '조민 포르쉐' 강용석 등 2심도 무죄…선고 후 재판부 이례적 질타 랭크뉴스 2024.04.23
12396 40도 폭염에 에어컨도 고장…女앵커 생방송 중 기절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