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 배신안할 것” 정치 계속할 의지 드러내
“윤 대통령 배신했다”는 홍준표에 “잘못 바로잡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 반박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 결과에 따른 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4.11 문재원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도 했다. 우회적으로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데 무게를 두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격에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결과가 나온 지난 11일 비대위원장을 사퇴한다는 메시지를 낸 후 9일 만이다. 일부 지지자들이 오는 6~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당내 유력 인사들 사이엔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한 위원장이 당장 정치무대에 복귀하기보다 좀 더 시간을 두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은 다만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 전 위원장은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며 “사심없고 신중하기만 하다면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 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자신을 향한 홍 시장의 비난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서 ‘45%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동훈이 차기 당대표를 맡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는 글에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정하는 정신 나간 배알 없는 짓으로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라며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SNS에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셨다”며 “뜨거웠던 4월, 5960킬로 방방곡곡 유세장에서 뵌 여러분의 절실한 표정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 나눈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패배 후) 열흘이 지났다. 실망하시고 기운빠질 수 있고, 길이 안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시죠”라며 “결국 잘 될 것”이라고 당원과 지지자들을 위로하며 글을 맺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004 안철수 "2선 후퇴하라"…차기 원내대표 부상 이철규 '직격' 랭크뉴스 2024.04.28
19003 윤상현에 총선 두 번 진 민주당 남영희, 내일 선거 무효소송 제기 랭크뉴스 2024.04.28
19002 ‘철근 없는’ 자이, 이번엔 중국산 KS 위조 유리 사용 랭크뉴스 2024.04.28
19001 [단독] "메모리 슈퍼사이클 온다"…SK하이닉스, 추가투자 검토 착수 랭크뉴스 2024.04.28
19000 서초동 ‘30억 아파트’ 유리창, 알고보니 중국산 위조품... “정품으로 재시공” 랭크뉴스 2024.04.28
18999 카드키 안 쓰는 ‘대통령 호텔방’…나훈아도 묵은 313호 [영상] 랭크뉴스 2024.04.28
18998 내년 의대 1500명 이상 증원 전망... 국립대 '감축'·사립대 '유지' 기류 랭크뉴스 2024.04.28
18997 ‘집안싸움’에도 뉴진스 새 뮤직비디오 1,000만 돌파…댓글도 뜨겁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4.28
18996 버려진 ‘커피컵’ 수북…1시간 동안 홀로 치운 시민 [아살세] 랭크뉴스 2024.04.28
18995 민희진에게 ‘업무상 배임죄’ 적용할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4.28
18994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에 중수본 “유감과 우려…비상진료체계 강화” 랭크뉴스 2024.04.28
18993 강아지 쏴 죽인 게 결단력?… 美부통령 후보 회고록 ‘시끌’ 랭크뉴스 2024.04.28
18992 의대 교수 ‘주 1회 휴진’에…중수본 “유감과 우려…비상진료체계 강화” 랭크뉴스 2024.04.28
18991 정부, “의료계 집단행동 유감…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랭크뉴스 2024.04.28
18990 두 달짜리 與 '비대위원장' 인선 하세월... 이르면 29일 가닥 랭크뉴스 2024.04.28
18989 국민이 심판한 윤, 이제 ‘민주당 탓’ 못 해…남은 선택 3가지 랭크뉴스 2024.04.28
18988 무관심층과 전략적 스윙보터 사이, ‘2030 정치’의 오늘과 내일 랭크뉴스 2024.04.28
18987 중국 광저우, 폭우 지나가자 토네이도로 5명 사망·3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4.28
18986 法, 형제복지원 '국가 책임' 또 인정 랭크뉴스 2024.04.28
18985 수능 '6등급'이 붙다니…상위권 몰려가던 '이 대학' 어쩌다가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