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설리번 "FISA 핵심 정보 수단…바이든, 조속히 서명"


미 국회 의사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찬반 논란이 첨예했던 미국 정보 당국의 국외 외국인 도·감청 허용법안이 2년 연장됐다.

미 상원은 20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를 2년간 재승인하는 법안을 처리해 백악관으로 넘겼다.

2008년 제정된 FISA 702조는 정보당국이 미국 밖에 있는 외국인의 이메일이나 통화 내용 등 통신 정보를 법원의 영장 없이 통신회사에서 받고,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저장해 나중에 열람하는 것을 허용한다.

2001년 9·11 테러 사태 이후 도입된 일련의 안보 조치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도·감청 과정에서 미국인의 통신 내용까지 포함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 진영 모두에서 국민의 사생활 보호를 명시한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이 같은 권한을 통해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 참여자와 정치인 후원자, 의원 등에 대한 정보를 캐낸 사실이 알려지며 법안의 신뢰성에 한층 의문이 제기됐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지난 5개월간 재연장을 3번 시도했지만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됐다.

하원은 시한 만료일인 19일을 불과 엿새 남겨둔 지난 13일 연장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크게 줄여 가까스로 법안 처리에 성공했다.

상원이 시한일 자정을 다소 넘겨 법안을 가결함에 따라 실질적인 법 공백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국가 안보를 위해 옳은 일을 함께 했다"며 "FISA를 폐기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법 처리 후 성명을 통해 "FISA는 미국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 수단 가운데 하나이며, 이로 인해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미국인들을 지켜낼 수 있게 됐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속히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104 ‘아들’ 전화 받고 돈 보내려던 산후도우미…아기 아빠가 구했다 랭크뉴스 2024.05.03
21103 [단독] '돈봉투' 윤관석, '수도법' 개정 대가 수천만 원 뒷돈수수 정황 랭크뉴스 2024.05.03
21102 미 대학 농성장에 한글 등장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하여’ [포토] 랭크뉴스 2024.05.03
21101 천안함 사건 때보다 심각... 北 우방국 5개 공관 테러 경보 왜 올렸나 랭크뉴스 2024.05.03
21100 윤 대통령 “부모님 세대 땀과 눈물로 위대한 대한민국 탄생” 랭크뉴스 2024.05.03
21099 尹, 현직대통령 첫 어버이날 기념식…"위대한 부모님의 나라"(종합) 랭크뉴스 2024.05.03
21098 오세훈 요청 TBS 지원 연장조례 결국 불발…시의회, 의총서 논의조차 안해 랭크뉴스 2024.05.03
21097 공용화장실서 '여성 불법 촬영 혐의' 20대에 무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03
21096 특효 약초 씹어 상처에 슥…‘바르는 약’ 사용법 아는 오랑우탄 발견 랭크뉴스 2024.05.03
21095 KIA 장정석·김종국 "1억 받았지만…부정청탁 받은 적은 없다" 랭크뉴스 2024.05.03
21094 박영선, 총리설에 "딱 한 마디로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랭크뉴스 2024.05.03
21093 “역시 애플” 실적하락에도 역대 최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 랭크뉴스 2024.05.03
21092 “기본 검색 엔진 시켜줘” 애플에 27조 원 준 구글 랭크뉴스 2024.05.03
21091 홍준표, 이재명 겨냥 "범인으로 지목돼 여러 재판받는 사람이…" 랭크뉴스 2024.05.03
21090 윤석열 대통령,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 "기초연금 40만 원으로 상향" 랭크뉴스 2024.05.03
21089 ‘독재 정치와 경기 침체 지겨워’… 中 부자들, 이웃 나라 일본 간다 랭크뉴스 2024.05.03
21088 "씨가 날려서 돋아나드랑께요" 양귀비 걸린 섬마을 노인의 오리발 랭크뉴스 2024.05.03
21087 기아 장정석·김종국 “1억 받았지만…가을야구 사기진작 차원” 랭크뉴스 2024.05.03
21086 정부 “전공의 일부 병원 복귀… 제 자리로 돌아와달라” 랭크뉴스 2024.05.03
21085 '대포통장'으로 악용되는 모임통장, 이제 쉽게 못 만든다 랭크뉴스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