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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공급량이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9일(현지시각) 저녁 완료됐다. 반감기 직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통신과 에이피(AP)통신 등에 따르면 20일 새벽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이날 저녁 완료됐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생성속도를 줄이기 위해 프로그래밍된 장치로, 채굴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지는 비트코인을 절반으로 줄이는 역할을 한다. 반감기는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대략 4년에 한 번 발생한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공급이 감소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앞서 2012년과 2016년, 2020년 세 차례의 반감기를 거치면서 비트코인은 이후 수개월에 걸쳐 상승해 왔다. 코인마켓캡을 인용한 에이피 보도를 보면 2020년 5월 마지막 반감기 당시 8602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년 뒤인 2021년 5월 약 7배 상승한 5만6705달러가 됐다. 2016년 7월 반감기 이후에는 1년 사이 4배가 올랐고, 2012년 11월 첫 반감기 이후 1년 동안에는 약 80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의 전체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는데, 이미 약 1950만개가 채굴되고 약 150만개가 남아 있다. 이번 반감기가 완료되면서 비트코인 공급량은 하루 약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됐다.

외신들은 반감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로이터통신은 코인게코를 인용해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7% 하락한 6만3747달러에 거래됐다”며 “꽤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에이피통신도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5% 오른 6만3906달러에 거래됐다.

제이피 모건(JP Morgan)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이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있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반면 비트와이즈(Bitwise)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의 증가와 반감기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상승시킬 수도 있다”며 “향후 12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반감기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가능성과 중동의 긴장 고조에 크게 출렁였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이 벌어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6만7천달러대에서 6만달러대로 급락했으며, 지난 17일에는 금리 인하 지연까지 전망되자 약 50일 만에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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