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남 거제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 집에 무단침입한 뒤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 가해자의 신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중이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된 김모씨의 신상이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2004년 출생으로, 거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사진 1장과 정장을 입고 재킷을 어깨에 걸친 뒤 선글라스를 끼고 입에 흰 막대를 물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포즈를 취한 사진 1장이 각각 공개됐다.

피의자에 대해 알고 있는 누군가가 사적 제재의 일환으로 신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가해자 부모가 합의금이라고 500만원 제시했다고 한다. 부모도 개차반이라고 알 사람들은 다 알더라”라고 주장했다.

적법한 절차 없이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행위는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고, 피해자가 9일간 병원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는 이유로 기소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공분이 커지면서 신상 공개 지지 여론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1일 거제시 자취방에서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김씨에게 폭행당해 치료받던 중 지난 10일 숨졌다.

당시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을 만큼 폭행 정도가 심했다.

경찰은 A씨 사망 다음 날 김씨를 긴급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체포 구성 요건상 긴급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아니다’는 이유로 긴급체포를 불승인하면서 김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한편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김씨와 A씨는 고등학교 동기로, 2학년 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김씨는 A씨와 3년간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총 11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접수됐을 정도다. 김씨의 폭행으로 A씨는 지난해 7월 2일부터 한 달간 스마트워치를 지급받기도 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남자 친구한테 맞았는데 그때 배를 발로 차였다. 그 충격 때문인가”, “나 때리고 내가 너무 아파해서 내 얼굴 보고 울던데”, “나 때리는 게 일상” 등 피해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씨는 사고 이후 A씨 모친에게 사과했으나, A씨 사망한 후에는 유족에게 어떠한 연락도 하지 않고 ‘의료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는 게 유족 측 이야기다.

경남 여성단체, 전 여친 폭행 가해자 구속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한편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들도 이번 사건은 스토킹 피해임을 주장하며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김씨는 A씨와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 A씨는 김씨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SNS 계정도 바꿨으나 김씨는 친구들을 통해 A씨를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수사기관은 김씨를 즉각 구속하고 A씨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김씨의 살인 행위를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214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자” 시민들의 선택···17년만 연금개혁 이뤄질까 랭크뉴스 2024.04.23
12213 한소희, 학폭논란 전종서와 절친? 머리 맞댄 사진과 올린 문구 랭크뉴스 2024.04.23
12212 “모든 복지혜택 거부” 중랑교서 5년간 노숙한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 법정 서는 사연 랭크뉴스 2024.04.23
12211 테슬라, 中서 가격인하로 '출혈경쟁' 우려…주가 또 52주 최저(종합) 랭크뉴스 2024.04.23
12210 40도 폭염에 에어컨 고장…인도 女앵커 생방송 중 픽 쓰러졌다 랭크뉴스 2024.04.23
12209 술 취해 꼬장 부린 초임검사 입건…경찰 폭행도 모자라 선 넘었다 랭크뉴스 2024.04.23
12208 "바이든, 등록유권자·적극투표층 조사서 트럼프에 오차內 앞서" 랭크뉴스 2024.04.23
12207 “담배처럼 중독 위험”… EU,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조사 랭크뉴스 2024.04.23
12206 “하늘로 떠난 반려견과 똑같이 만듭니다, 단 200만원” 랭크뉴스 2024.04.23
12205 젤렌스키 "올림픽 휴전? 푸틴에게 휴전이란 개념 없어" 랭크뉴스 2024.04.23
12204 英 증시 FTSE 100 지수 사상 최고치로 마감 랭크뉴스 2024.04.23
12203 태국, 문화산업 무료직업교육 실시…"일자리 2천만개 창출" 랭크뉴스 2024.04.23
12202 “설마 우리 학군에”… AV행사 재추진에 엄마들 전전긍긍 랭크뉴스 2024.04.23
12201 테슬라, 장 초반 4%대 약세… 7거래일째 내림세 랭크뉴스 2024.04.23
12200 시민들이 선택한 국민연금… 56% “더 내고 더 받자”, 43% “더 내고 그대로” 랭크뉴스 2024.04.23
12199 러, 크림반도에 100㎞ 방어 구조물…"유적지도 파헤쳐" 랭크뉴스 2024.04.23
12198 민주 국회의장·원내대표 경선 과열… ‘찐명’들의 각축전 랭크뉴스 2024.04.23
12197 영국 총리 "난민 태운 르완다행 항공기 올봄엔 못 띄워" 랭크뉴스 2024.04.23
12196 의대교수 '무더기 사직' 할까…유화책 거절하며 '진료축소' 압박 랭크뉴스 2024.04.23
12195 "참패에도 조용한 공동묘지 같아"... 與, 혁신보다 안정 먼저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