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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5년 생존율 100.1%’ 생존율 100.1%라는 수치는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오히려 높다는 뜻한다. ‘발생 1위 암’인 갑상선암 치료 성적표다.

초음파검사 등 검진 확대로 크게 늘었는데 일부 건강검진 기관에서 불필요한 검진을 유도하고 있다는 ‘과잉 진단’ 논란이 불거져 목 부위 초음파검사가 줄어들자 한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치료 경과)가 좋아 ‘거북이암’ ‘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까지 따라다닌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 위치상 림프절,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갑상선암은 분화갑상선암, 수질암, 역형성암, 기타 암으로 나뉜다. 이 중 분화갑상선암을 다시 갑상선 유두암과 갑상선 여포암으로 분류한다. 대표적인 ‘거북이 암’인 갑상선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3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은 99% 이상 등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역형성암(미분화 갑상선암)은 다르다. 역형성암 발생 빈도는 1% 미만으로 드물지만 악성도가 높고 원격 전이되면 예후(치료 경과)가 대부분 불량하다”고 했다.

환자가 1% 미만인 역형성암은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 사망할 수 있으며 치료하더라도 1년 이상 생존율이 20% 정도에 그친다.

55세 미만 젊은 환자도 안심할 수는 없다. 보통 55세 미만 환자 암이 광범위하게 전이돼도 치료 반응이 좋아 1~2기로 분류되며 사망률도 매우 낮은 편이다. 3~4기의 갑상선암은 주로 55세 이상에서 진단된다. 하지만 광범위한 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는 젊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더 흔하다.

전민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젊은 환자에게 생긴 갑상선암이 무조건 착하다고 믿고 치료를 무작정 미루거나 적절한 검사·감시를 하지 않으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위험이 있다”고 했다.

갑상선암 수술법으로는 절개 수술·내시경 수술·로봇 수술 등이 있다. 전통적인 절개법이 가장 많이 시행되지만 최근에는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술은 갑상선 엽(葉) 2개를 모두 잘라내는 ‘갑상선 전(全)절제술’ 혹은 암이 생긴 한쪽 엽만 제거하는 ‘일측성 엽절제술’을 시행한다. 갑상선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된 것으로 의심되면 림프절까지 제거하는 ‘경부 림프절 곽청술(郭淸術ㆍ청소술)’을 시행한다.

임승택 성빈센트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예후가 좋은 갑상선 유두암의 경우 암 지름이 1㎝를 넘지 않으면(미세 갑상선암) 수술 범위를 줄이고, 발생 위치가 좋으면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 관찰’을 한다”며 “하지만 미세 갑상선암이라도 림프절 전이가 됐거나 다른 조직 전이 위험이 높으면 2개의 갑상선 엽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고 했다.

로봇 수술은 유륜과 겨드랑이(바바 수술)·겨드랑이·구강·귀 뒤쪽 등을 절개해 로봇 팔을 넣은 뒤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15배 확대된 3차원 시야로 부갑상선과 신경을 정교하게 보존하기에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은 3박 4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며, 퇴원하고 1~2주 후에 병기(病期) 상태와 이후 치료 방향을 정한다.

목을 젖힌 상태에서 수술이 진행되므로 수술 후에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낄 수 있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으며, 수술 후 1주일부터 목 운동으로 유착을 예방해야 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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