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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열린 장애인단체들의 '다이 인(die-in)' 퍼포먼스에 참가했던 활동가(가운데)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이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차별 철폐와 평등한 권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같은 날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벌어진 장애인 단체 시위에 강제퇴거 및 연행으로 대응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선 장애인들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적극 참여, 활동할 환경이 조성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은 일상에서 거대한 벽에 종종 맞닥뜨린다”며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이들이 실질적으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도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혜영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과 편견 없이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곳인지 되돌아보게 된다”고 짚었다.

장애인들의 권리 보장 요구가 갈등·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짚은 최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예산 없는 개인예산제, 전 정부 탈시설 정책 지우기 등으로 장애인들에 깊은 실망을 안겼다”며 “장애인들이 기본권을 보장받기 위해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나라, 함께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같은 권리를 누리는 것이 당연한 나라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장애인 단체들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다이인(die-in)’ 시위를 벌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으로 이뤄진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 100여명이 오전 8시쯤부터 승강장에 누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자들을 강제 퇴거하고 일부 활동가가 역사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 2명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공동투쟁단은 이후 4호선 혜화역 앞 마로니에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 등의 통과와 더불어 서울시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예산을 복원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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