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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는 이유 ‘연봉 낮아서’ 최다
1순위 ‘대기업’ 희망이 71%


Z세대(1997∼2006년생) 취준생 10명 중 8명 정도는 공무원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정성보다 당장 ‘높은 연봉’이 보장되는 대기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Z세대 취준생 15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가 '공무원 취업 준비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진학사 캐치 제공


19일 AI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지난 8~15일 Z세대 취준생 15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8%가 ‘공무원 취업 준비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 중 47%는 공무원을 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연봉이 낮아서’를 꼽았다. ‘희망 직무가 아니어서’는 15%, ‘수직적인 분위기’는 9.4%, ‘반복적인 업무’는 9%순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얼마면 공무원에 도전할지 묻는 질문에는 5000만원대가 25%로 가장 많았고, 어떤 복지 개선을 원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39%가 ‘성과급, 보너스 상향’을 선택했다.

Z세대가 취업을 희망하는 곳 1위는 ‘대기업’(71%)이었다. ‘중견 기업’은 29%, ‘전문직 시험’은 20%로 뒤를 이었는데, 이때 ‘공무원’을 선택한 이들은 11%에 불과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낮은 공무원 급여에 회의를 느끼고 높은 연봉을 희망하는 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진학사 캐치 김정현 부문장은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Z세대는 즉각적인 보상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21.8:1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지난 1월 인사혁신처 발표에 따르면 실제 ‘국가공무원 9급 공채 경쟁률’은 최근 5년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37.2:1이었던 경쟁률은 2022년 29.2:1까지 떨어졌고, 올해 21.8: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심모(22)씨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안정성은 이제 큰 메리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장은 높은 연봉이 보장되고 사내 복지가 잘 갖춰진 기업에서 일하며 소득을 쌓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현재는 다른 직종 취업에 도전하고 있는 20대 장모씨도 “혼자 서울에 살기에는 공무원 월급이 충분하지 않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여전히 직업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취업 준비에 시간을 오래 쏟은 만큼 연봉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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