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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신규 취급 신용대출 평균 점수는 927.6점
지난해 11월(866점) 대비 40점이나 올라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일반 신용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27.6점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다. 신용점수가 900점대 초반이어도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일반 신용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27.6점이었다. 지난해 11월(918.4점)과 비교해 3개월 만에 9.2점이나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도 비슷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가 지난 2월 신규 취급한 일반 신용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06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866점) 대비 40점이나 올랐다.

신용대출 가운데 평균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으로 937점이었다.
신한은행(929점), NH농협은행(928점), 토스뱅크(919점), KB국민은행(907점), 카카오뱅크(903점), 케이뱅크(896점) 등이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를 제외한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점수가 900점 이상은 돼야한다는 얘기다.

신용등급의 기준이 되는 신용평가사 KCB(코리아크레딧뷰로) 점수를 기준으로 보면 942~1000점은 1등급, 891~941점은 2등급, 832~890점은 3등급, 768~831점은 4등급이다.

신용등급이 2등급이어도 신용점수가 890점대이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일반적으로 3등급까지 고신용 차주로 분류하지만 이들이 대출을 받으려면 제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은행들이 고신용자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배경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연체율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육감독원이 발표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전월 말(0.38%)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1월 말 기준으로 원화 대출 연체율이 0.45%를 기록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월 이후 연체율이 점차 하락해 2022년 1월 0.23%로 저점을 찍었다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긴장감 고조 등 중동 확전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 우려와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당초 2분기로 예상됐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은 3~4분기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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