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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에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
순매수 상위 1~4위 반도체 회사가 장악
저PBR 개선책도 자금 유입 이끌어


일본 증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항하자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많이 사들이는 종목은 자동차와 게임 관련주에서 반도체로 바뀌었다. 인공지능(AI) 훈풍과 함께 반도체 장비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정책도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일본 증시에서 623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연간 순매수액은 8742억원인데, 불과 4개월 만에 작년의 71%가량을 사들인 것이다.

투자자들은 일본 반도체 기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올해 주요 순매수 종목을 보면 일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130억원)이 1위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장비 회사인 어드반테스트(94억원)와 다이닛폰스크린(56억원), 도쿄일렉트론디바이스(43억원)가 2~4위를 차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일학개미의 순매수 상위권에는 로봇 제조업체 화낙과 토요타 자동차, 미쓰비시 자동차, 닌텐도, 소프트뱅크 등 자동차·게임 관련주가 자리했다. 주요 투자처가 반도체로 옮겨간 건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반도체 장비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장비로 글로벌 매출 4위를 차지한 도쿄일렉트론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0% 가까이 치솟았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3월의 닛케이225지수 상승 기여도를 보면 도쿄일렉트론이 20.7%로 가장 높다. 어드반테스트의 기여도는 7.8%로 2위다. 반도체 덕에 닛케이225지수는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장 중 4만1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지정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3만7068.35(4월 19일 종가 기준)로 내려앉긴 했으나,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11% 오른 상태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저PBR 개선 정책도 외국인 투자 자금을 일본 주식시장으로 끌어당긴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부양을 위해 PBR 1배 이하로 저평가된 상장사에 개선안을 요구했다. 올해 3월 말까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 해당하는 일본 프라임 시장의 상장사 70%가 계획안을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올해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업체가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증시에 상장된 대형 수출 종목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뿐 아니라 산업재·부동산·금융 등의 업종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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