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정부가 '의대 증원 2천 명'에서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번에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이 원할 경우 증원 규모를 최대 50%까지 줄이겠다는 건데요.

의대 교수 단체는 "2천 명 증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어제 그동안 고수해 온 '2천 명' 의대 증원 규모를 줄이는 대안을 처음 내놨습니다.

2025학년도에 한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증원 규모의 50에서 100% 사이에서 인원수를 정하도록 허용한다는 겁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어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결단을 하였습니다."

이 방침을 건의한 6개 국립대 외에 이번에 정원이 늘어난 32개 대학 모두 희망할 경우 정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내년도 입시의 의대 증원 규모가 기존 2천 명에서 1천 명으로, 절반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는 겁니다.

대학들은 늦어도 이달 30일까지는 대입전형 변경안을 대교협에 제출해야 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축소된 의대 증원 규모는 대교협의 심의를 거친 뒤 다음달 중에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에 한해 대학들이 모집 인원을 자율 조정하는 것이라며, 2천 명 증원은 2026학년도 대입전형에서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 대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과학적 기반에서 2천 명이 최소는 정부 주장은 근거가 없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예정대로 오는 25일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날로, 민법상 사직 의사를 밝힌 뒤 한 달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직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의대 교수 단체는 또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외래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가 재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대안 제시에도 의대 교수들은 '원점 재논의' 입장을 고수했고, 그 시한은 닷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707 "뛰다 차에 치일 뻔"... 안전 뒷전인 '돈벌이' 마라톤 대회 랭크뉴스 2024.05.05
12706 이번 주 '김여사 명품가방 의혹' 고발인 조사 통보 랭크뉴스 2024.05.05
12705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발작 후 응급실 갔다 실종 랭크뉴스 2024.05.05
12704 이것도 사교육으로 해결?…2024년 성교육 현실 랭크뉴스 2024.05.05
12703 "스프반 물반" 놀라운 변화…한라산 라면국물, 90% 줄었다 랭크뉴스 2024.05.05
12702 한국 상조업이 낯선 美 사모펀드... 프리드라이프 매각 길어지는 이유 랭크뉴스 2024.05.05
12701 '대통령 격노설' 김계환 사령관 15시간 조사 랭크뉴스 2024.05.05
12700 [7시 날씨] 어린이날, 전국 비…곳곳 강한 비바람 랭크뉴스 2024.05.05
12699 출시 석달만에 5조원 넘긴 신생아 대출…3분기엔 소득기준 완화 랭크뉴스 2024.05.05
12698 "그들은 누구로든 변장" 대놓고 홍보하는 中스파이, 유럽 골치 랭크뉴스 2024.05.05
12697 [중견기업 해부] 현대차 따라 인도 간 서연이화, 올해도 최대 실적 기대 랭크뉴스 2024.05.05
12696 "벨기에 상원의원, 3년 간첩 활동"…中스파이에 골치 아픈 유럽 랭크뉴스 2024.05.05
12695 "눈물 난다"…교실 드러눕던 아이, 1300만 울린 '초등래퍼' 됐다 랭크뉴스 2024.05.05
12694 국회에도 어린이날이 올까?…21대 국회 잠들어 있는 아동 법안들 랭크뉴스 2024.05.05
12693 [삶-특집] "아이들을 내놓을리 없습니다…그들에게는 돈이니까요" 랭크뉴스 2024.05.05
12692 '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 50만명 육박…4명 중 1명꼴 가입 랭크뉴스 2024.05.05
12691 “올해 금리 인하” VS “대선 전 안돼”…선거철 앞두고 흔들리는 중앙은행 랭크뉴스 2024.05.05
12690 [단독]‘멍때리기 대회 어떻게 여나요’ 문의하곤 무단 개최한 지자체 축제…민간 기획 도용 ‘비상’ 랭크뉴스 2024.05.05
12689 "난 꿈 많아" 교실 드러눕던 아이, 1300만 울린 '초등래퍼' 됐다 랭크뉴스 2024.05.05
12688 홍삼이 이것도? 호흡기 질환 ‘뚝’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