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性的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성소수자 학생 보호 시위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

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난해 5월까지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트랜스젠더 학생의 운동경기 참여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확정이 미뤄져 왔다.

미국에서 1972년 처음 제정된 '타이틀 9'은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핵심 법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개정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크게 후퇴한 성차별 등에 있어 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개정안은 학교가 성희롱을 넘어 모든 종류의 성차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지침을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히 성차별의 정의에 성적(性的) 지향과 성 정체성을 포함하도록 규정, 트랜스젠더 직원들의 차별을 금지한 2020년 대법원의 판결을 교육 현장에도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자신들의 성 지향성에 맞춰 화장실 및 샤워 시설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일부 공화당 성향 주(州)법들이 무력화될 전망이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의 경기 출전 문제와 관련해선 일부 여지를 남겼다.

개정안은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들을 배제하는 정책을 채택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의 경우 트랜스젠더 학생 선수들의 경기 방식에 제한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성소수자 법안을 추적해 온 비영리단체 '무브먼트 어드밴스먼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2021년 이후 24개 주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정체성에 따른 운동 경기 참여를 금지하는 입법을 마련했다.

애리조나와 유타, 아이다호, 웨스트버지니아주의 경우엔 법원에서 해당 입법에 제동이 걸렸다.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 선수들과 여성 선수들이 시합할 경우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개정안은 또 성차별 피해 입증을 기존 '분명하고 확실한' 증거 제시에서 '우세한' 증거로 완화하고, 학생 수유 시설을 마련하는 등 임신한 교직원 및 학생에 대한 보호 규정도 마련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996 與윤상현에 총선 두번 진 민주 남영희, 내일 선거 무효소송 제기 랭크뉴스 2024.04.28
9995 의협 차기회장 "증원 백지화 안하면 어떤 협상도 응하지 않겠다"(종합) 랭크뉴스 2024.04.28
9994 '혐한' 日 아이돌, 한국 화장품 기업 모델 됐다··· "소비자 무시" 랭크뉴스 2024.04.28
9993 “혐의자·죄명 다 빼라” 유재은, 이르면 29일 공수처에 추가 소환 랭크뉴스 2024.04.28
9992 "홧김에 아버지 살해" 주장한 30대 아들… '친족 살해' 검색했다 랭크뉴스 2024.04.28
9991 "이만 해산, 아니 산회하겠습니다" 단어 하나에 술렁 日 중의원 왜? 랭크뉴스 2024.04.28
9990 [단독] '420조 슈퍼리치' UAE 대통령, 내달 중순 한국 온다 랭크뉴스 2024.04.28
9989 윤 대통령 만나는 이재명, 민생·정치 현안 ‘선명성’ 부각할까 랭크뉴스 2024.04.28
9988 5일 만에 25만잔 팔렸다…출시하자마자 대박난 이 음료 랭크뉴스 2024.04.28
9987 조국 "중전마마 눈치보는 나라 아냐‥채상병 '판도라 상자' 열릴 것" 랭크뉴스 2024.04.28
9986 외통수 걸린 與 '채 상병 특검법'... '이탈표' 나오면 자중지란 랭크뉴스 2024.04.28
9985 "저도 尹 지지한 국민의힘 당원" 박 대령 모친 "대통령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4.04.28
9984 기자단 만찬서 트럼프 때린 바이든…"난 6살 애와 맞붙는 어른" 랭크뉴스 2024.04.28
9983 '비윤' 김도읍 "원내대표 출마 않는다"‥'친윤' 이철규 단독 출마? 랭크뉴스 2024.04.28
9982 조국, ‘천막 농성’ 조희연 찾아 “정치적 의도로 학생-교사 갈라치기 안 돼” 랭크뉴스 2024.04.28
9981 창원 돝섬유원지 선착장 부근서 90대 추정 남성 숨져 랭크뉴스 2024.04.28
9980 ‘비윤’ 김도읍,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랭크뉴스 2024.04.28
9979 MS·애플·엔비디아·구글, '시총 2조 달러 클럽'‥중국 GDP 절반 이상 랭크뉴스 2024.04.28
9978 서울의대 교수들, 오는 30일 휴진하고 '의료의 미래' 심포지엄 랭크뉴스 2024.04.28
9977 “너무 많은 ‘개저씨’들”… ‘국힙 원탑 민희진’ 힙합 티셔츠까지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