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李 대표 취임부터 8번 요청한 영수회담
"급한 건 尹" 민주당 고강도 압박 예고
회담 테이블 의제 '0순위'는 역시 '민생'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추경 요구 
'尹 아킬레스건' 채 상병 특검도 수용 촉구  
'尹 거부' 이태원참사특별법 태도 변화도 
"정치 복원·국정 기조 쇄신이 총선 민심" 
尹 수용 여부에 따라 향후 정국 판가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 뉴스1


"급하고 아쉬운 건,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 못다 한 말, 해야 할 말을 차분히 다 하고 오면 된다."(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 8개월 전 당대표 취임 때부터 줄기차게 요구해온 영수회담이 19일 결국 성사됐다. 이 대표가 용산에 공을 넘긴 지 8번째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간의 고집을 꺾고 먼저 손을 내민 만큼 이 대표는 회담 시작 전부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주도의 민생 회복 대책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겨냥한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양축으로 윤 대통령을 향한 고강도 압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 '0순위'는 역시 민생이다. 이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건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이 핵심 카드가 될 전망이다. 13조 원 규모의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사안으로,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정부 여당에 촉구해 놓은 상태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사실상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쇄신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나 다름없다는 게 민주당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총선 패배 입장을 밝히며 "경제적 포퓰리즘이 나라를 망치는 마약"이라고 비판할 만큼 현금 지원을 통한 경기부양책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국민 다수에 필요한 정책은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적극 반박하면서 관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표가 이날 오전 21대 국회가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숙원사업으로 콕 집어 언급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과 전날 본회의에 직회부한 제2양곡법 역시 의제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

국민적 의혹이 큰 채 상병 특검과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도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답을 받아내야 할 핵심 의제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못 박은 상태다. 채 상병 특검은 대통령실과 군 지휘부의 수사개입 정황이 윤 대통령을 직접 겨눌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에겐 아킬레스건이다.

다만 숨진 장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크고,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의 도피 출국 논란이 총선 참패의 결정타가 됐던 만큼 윤 대통령 역시 이를 마냥 외면하기 어려운 처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참사 특별법도 5월 국회에서 재표결에 나선다는 방침인 만큼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정치 복원과 국정 기조 쇄신을 크게 주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민생 대책과 함께 국회에서 통과시킨 특검 등 각종 법안 관련 거부권을 남용해선 협치를 이룰 수 없다는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친이재명(친명)계 핵심 의원은 "총선 민심은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전환하라는 것 아니냐. 그 민심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 된다"며 "윤 대통령이 수용할지 말지는 다음 스텝의 문제고 그 변화에 따라 향후 정국은 판가름 날 것"이라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865 경찰, 1박 2일 집회 진행 장애인단체 대표 역 승강기 고장 혐의로 연행 랭크뉴스 2024.04.20
31864 영국 수낵 총리 "근로자 '병가 문화' 남용 없애야" 랭크뉴스 2024.04.20
31863 이준석 "尹지지층은 가정주부, 무직, 은퇴층…회사선 다 욕해" 랭크뉴스 2024.04.20
31862 의대교수들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 변함 없어” 랭크뉴스 2024.04.20
31861 보안업계 ‘빅2’ 실적 호조… 96분기 연속 흑자 에스원, ‘2조 클럽’ 눈앞 SK쉴더스 랭크뉴스 2024.04.20
31860 이란, 이스라엘 재보복에 "어떤 피해나 사상자도 못내" 랭크뉴스 2024.04.20
31859 바이든, 전기노조 행사서 삼성 대미투자 소개하며 트럼프 '직격' 랭크뉴스 2024.04.20
31858 대마도 인근 규모 3.9 지진…영남권서 진동 감지 랭크뉴스 2024.04.20
31857 LA 노숙자 문제 완화에 AI 활용…"위기 가구 먼저 찾아내 지원" 랭크뉴스 2024.04.20
31856 이웃 반려묘 내동댕이쳐 죽게 하곤 “길고양이인 줄” 궤변 랭크뉴스 2024.04.20
31855 “누구든 선한 길로 돌아올 것”…자유인 홍세화의 믿음 랭크뉴스 2024.04.20
31854 '對이란제재 위반' 태국기업, 미국에 277억원 납부 합의 랭크뉴스 2024.04.20
31853 애플, 이르면 내달 유럽서 애플페이 외 다른 결제 방식 허용 랭크뉴스 2024.04.20
31852 美정부 "이스라엘의 공격에 관여안했다" 강조…'확전 반대' 부각(종합) 랭크뉴스 2024.04.20
» »»»»» '전국민 25만원·채상병·이태원' 이재명, 영수회담 테이블에 올릴 듯 랭크뉴스 2024.04.20
31850 [팩트체크] 세월호 피해자 의료지원, 치과·한방치료 많으면 안 되나? 랭크뉴스 2024.04.20
31849 '증원 조정안' 판단 갈리는 대학, '안갯속' 의대입시 정원 랭크뉴스 2024.04.20
31848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랭크뉴스 2024.04.20
31847 [사설] 尹-李 첫 영수회담, 민생 살리는 협치 기회로 삼아야 랭크뉴스 2024.04.20
31846 트럼프 재판장 밖에서 남성 분신… 위독한 상태 랭크뉴스 2024.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