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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비행기 뉴기니서 격추, 유해 못 찾아”
NBC “바이든 발언, 눈살 찌푸리게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미국철강노동조합 본부에서 연설에 나섰다. AP연합뉴스


잦은 실언으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실종된 자신의 삼촌이 식인종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수 있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대선 경합주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미국철강노동조합 본부에서 연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 철강 회사들은 중국 정부가 묵직한 보조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은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일본제철이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 ‘US스틸’ 인수를 시도하는 데 대해서는 “완전한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대통령직을 놓고 경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견제구를 날리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바이든은 트럼프가 미군 참전용사를 ‘패배자들’ 또는 ‘호구’로 칭했던 과거 발언을 비난하며 대대로 군에 헌신해 온 자기 가족의 군 경력을 언급했다.

그 과정에서 그의 삼촌이자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인 앰브로스 피네건 중위의 생애를 묘사했다.

바이든은 “앰브로스 삼촌은 미 육군 항공단 소속이었고, 엔진이 1개인 비행기(단발기)를 몰고 전장을 정찰했다”며 “비행기는 뉴기니에서 격추당했고 삼촌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그곳에는 정말 식인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같은 날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참전용사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에도 바이든은 삼촌에 대해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파푸아뉴기니 인근 지역에 거주한 일부 부족들 사이에는 20세기 중반까지 식인 풍습이 남아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NBC뉴스는 “연구 결과와는 별개로 바이든의 발언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피네건 중위가 탄 비행기가 적의 공격에 격추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해당 비행기는 1944년 5월 14일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해 해수면에 강하게 부딪혔으며, 피네건을 포함한 세 명의 승무원은 침몰하는 잔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설 이후 앤드류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은 자신의 삼촌의 군 복무 경력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우리가 전쟁에 내보내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돌보겠다는 신성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피네건 중위의 사인에 관한 바이든의 주장이나 식인종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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