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된 조선이 지난해 7월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관악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이른바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선(34)의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판사 김재호·김경애·서전교) 심리로 열린 조선의 2심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조선이 진술을 번복한 점에 주목했다. 조선이 1심 재판에서는 “상해만 가하려고 했다”고 주장했으나, 2심에서 살해 의도를 자백한 것이 기대보다 과중한 형이 선고된 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검찰은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비겁한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다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얄팍하게 뒤늦게 자백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반성문에 ‘조금이라도 감형해 주세요. 정말 감형 한 번만 도와주세요’라고 기재한 점도 주목해달라”고 지적했다.

조선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아무리 봐도 제가 문제인 것 같고 죽을 죄를 졌다”며 “인간으로서 너무 큰 죄를 졌다”고 말했다. 덤덤한 목소리로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은 그는 “돌아가신 분들이 받았을 고통에 너무 죄스럽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잘못을 한 건지, 피해자분들께 평생 사죄드리겠다”고 했다.

변호인은 “결코 살인에 대한 확정적 고의만큼은 없었음을 알아달라”며 범행 당시 망상 등 단기 정신병적인 장애가 발현됐다는 정신감정 결과를 토대로 심신장애를 참작해 달라고 말했다.

조선은 지난해 7월 21일 낮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와 80여m 떨어진 곳에서 남성 A씨(당시 22세)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지난 1월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극도로 잔인하고 포악한 방법으로 범행했으며 영상을 보거나 소식을 접한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이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당시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962 ‘태양절’ 지운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노선 벗어나나 랭크뉴스 2024.04.28
9961 현대차도 '美 노조' 생기나?...미국은 지금 ‘노조 설립 열풍’ 랭크뉴스 2024.04.28
9960 “혼잡 그만” 정부, 110억원 투입해 김포골드라인·4·7·9호선 열차 늘린다 랭크뉴스 2024.04.28
9959 국민의힘 "민주당, '채상병 특검'으로 의회 폭거‥현금살포로 미래세대 강탈" 랭크뉴스 2024.04.28
9958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됐지만... 반응 없는 1기 신도시 집값 랭크뉴스 2024.04.28
9957 의사협회 차기 회장 “증원 백지화해야 정부와 대화할 것” 랭크뉴스 2024.04.28
9956 '초1·2 체육 분리' 놓고 국교위 파열음…일부 위원 "졸속 결정" 랭크뉴스 2024.04.28
9955 수능 6등급도 합격... 교대 정시 합격선 줄하락 랭크뉴스 2024.04.28
9954 심판받은 윤, 이제 ‘민주당 탓’ 불가능…남은 선택 3가지 있다 랭크뉴스 2024.04.28
9953 '순살 논란' GS건설이 또…이번엔 30억 아파트에 '위조 中유리' 랭크뉴스 2024.04.28
9952 관광객 비매너에 ‘후지산 포토스폿’ 日편의점의 선택 랭크뉴스 2024.04.28
9951 EBS, 2년 공석 부사장에 김성동 전 월간조선 편집장 임명 예정 랭크뉴스 2024.04.28
9950 “형제복지원 피해자 15명에 46억 배상”…법원 ‘국가 책임’ 또 인정 랭크뉴스 2024.04.28
9949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이면 방시혁은 폭행 사주인가?" 랭크뉴스 2024.04.28
9948 민주, ‘윤-이 회담’ 하루 앞 “국정 기조 대전환해야…특검 수용·거부권 자제” 랭크뉴스 2024.04.28
9947 "와사비 바르면 암 낫는다"... 수천만 원 가로챈 80대 징역형 랭크뉴스 2024.04.28
9946 문재인·김정은, 판문점 선언 6주년…불꽃 튄 여야 대변인 논평 대결 랭크뉴스 2024.04.28
9945 남한 내 상속재산 196억 찾아줬는데... 변호인 보수 안 준 북한 주민 랭크뉴스 2024.04.28
9944 "강아지 죽였다"…미국 대선판 난데없는 '개 논쟁' 랭크뉴스 2024.04.28
9943 알레르기비염 환자 희소식…‘한약’도 건강보험 적용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