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중동 상황 알아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지 6일 만인데, 이란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하늘, 번쩍이는 물체가 날아갑니다.

["방공망이 작동됐습니다."]

이란 현지시각 새벽 4시쯤, 수도 테헤란 남쪽 이스파한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이란 매체 보도 : "이스파한 지방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고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3일, 이란이 무인기와 미사일 350기 이상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지 엿새만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미사일 공격은 없었으며 정체불명의 무인기 석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발음이 난 것은 이 과정에서 방공망이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도시에서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한때 항공편들은 이란 영공을 우회했습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파한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 미사일 등이 발사된 군 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이스라엘이 원점 공격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 핵시설도 이곳에 있습니다.

[CNN 보도 :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군사시설에 국한될 것이며, 핵시설과 민간시설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다고 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핵 시설 피해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임홍근 박미주/자료조사:이수아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속내는 뭔지, 특파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이란의 반응이 생각보다 차분한 느낌인데, 어떤 의도일까요?

[기자]

이란은 국영 매체들을 통해 폭발음이 들렸지만, 피해는 없었다, 미사일이 아닌 무인기였다 이런 주장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부 매체들은 이란 관리들을 인용해 외국의 공격이 없었다고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이 확전을 우려해 위기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은 실제로 지난 13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확전을 바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해 온 바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은 어떻습니까, 공식 입장이 나왔나요?

[기자]

이스라엘군이나 총리실 어느 곳에서도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와 군 관계자들의 언론 인터뷰 등으로 이스라엘이 배후임이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공식적인 발표가 없다 보니 현재로서는 공격 방식이나 규모 모두 명확하지 않습니다.

양국은 그동안 모두 상대방 공격에 대한 강한 대응을 예고해왔습니다.

하지만, 공격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볼 때 이스라엘 또한 전면전을 피하려는 게 아닌가 이런 관측이 나옵니다.

관건은 이란의 피해 규모라고 전 CIA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공이 이란으로 넘어갔다는 뜻인데요, 피해가 커 이란이 또 다른 보복을 감행한다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박현성/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임홍근/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981 창원 돝섬유원지 선착장 부근서 90대 추정 남성 숨져 랭크뉴스 2024.04.28
9980 ‘비윤’ 김도읍,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 랭크뉴스 2024.04.28
9979 MS·애플·엔비디아·구글, '시총 2조 달러 클럽'‥중국 GDP 절반 이상 랭크뉴스 2024.04.28
9978 서울의대 교수들, 오는 30일 휴진하고 '의료의 미래' 심포지엄 랭크뉴스 2024.04.28
9977 “너무 많은 ‘개저씨’들”… ‘국힙 원탑 민희진’ 힙합 티셔츠까지 랭크뉴스 2024.04.28
9976 AI칩 영토 넓히는 이재용… 반도체 '히든 챔피언' 獨 자이스 방문 랭크뉴스 2024.04.28
9975 尹대통령 만나는 이재명, 민생·정치 현안 '선명성' 부각할까(종합) 랭크뉴스 2024.04.28
9974 “中 전기차 ‘출혈 경쟁’이 중소기업 문 닫게 만들어” 랭크뉴스 2024.04.28
9973 “덜 서러워야 눈물이 나지”…4·3 고통 넘어선 여성들 랭크뉴스 2024.04.28
9972 원정요, 혐한 발언 아이돌 히라노 쇼 모델 기용 논란 랭크뉴스 2024.04.28
9971 버려진 ‘커피컵’ 수북…1시간 동안 청소한 이 사람 [아살세] 랭크뉴스 2024.04.28
9970 “미 정보당국, ‘나발니 사망은 푸틴 지시는 아닌 듯’ 결론” 랭크뉴스 2024.04.28
9969 기자단 만찬서 트럼프 때린 바이든…“난 6살 애와 맞붙는 어른” 랭크뉴스 2024.04.28
9968 “사실상 마지막 기회” 이스라엘 라파 지상군 투입 막기 위한 국제사회 총력전 랭크뉴스 2024.04.28
9967 “혐의자·죄명 다 빼라” 유재은, 이르면 29일 공수처 추가 소환 랭크뉴스 2024.04.28
9966 영수회담에 與 “정쟁용 회담인지 국민 지켜볼 것” 野 “국정 전환 첫걸음 돼야” 랭크뉴스 2024.04.28
9965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상병 사건에 "법과 원칙 따라 수사" 랭크뉴스 2024.04.28
9964 민주당 "영수회담, 국정전환 첫 걸음 돼야‥이제 대통령이 답할 차례" 랭크뉴스 2024.04.28
9963 조국 "최고급 아니고 연태고량주"… 전여옥 "나 같으면 영수증 올린다" 랭크뉴스 2024.04.28
9962 ‘태양절’ 지운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노선 벗어나나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