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JTBC 화면 캡처

[서울경제]

최근 거제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20대 여성A씨와 관련해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가해자B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18일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들은 경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피해자 사망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스토킹 가해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B씨는 A씨와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A씨는 B씨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바꿨으나 B씨는 친구들을 통해 A씨를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은 B씨를 즉각 구속하고 A씨 사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해 여성의 인권을 무시한 채 잔인무도한 범행을 저지른 B씨의 살인 행위에 대해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A씨의 어머니는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며 울분을 토했다.

A씨의 어머니는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서 지난 1일 A씨는 거제시 자취방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전 남자친구 B씨에게 폭행당해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숨졌다.

당시 경찰은 B씨를 긴급 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 체포 요건인 긴급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를 불승인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사망 원인이 B씨의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김씨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진학했는데 2022년 12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총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도 B씨의 폭행에 A씨가 방어를 하거나 막으면 쌍방 폭행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어머니는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부디 정밀검사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B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상과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433 금 반년 새 27% 올랐는데... 한은, 당장은 안 산다는 까닭 랭크뉴스 2024.04.30
26432 동네 18m ‘무지개 다리’ 알고 보니…270년 역사 드리운 문화재 랭크뉴스 2024.04.30
26431 尹대통령, 이르면 내주 취임2주년 기자회견…대통령실 본격 준비 랭크뉴스 2024.04.30
26430 "국방부 재검토 때도 '임성근 이첩' 기류‥2차 외압 있었다" 랭크뉴스 2024.04.30
26429 [단독]‘납북귀환어부 사건’ 재심 청구 한다더니···법원에 미룬 검찰 랭크뉴스 2024.04.30
26428 톱스타 "강도높은 액션? 제가 다했죠"…이런 거짓말 까발린 이 영화 랭크뉴스 2024.04.30
26427 복지부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 미래 부담 가중”…野는 “존중하라” 랭크뉴스 2024.04.30
26426 최저시급 영양사 구인공고 내더니…“육아휴직 이기적 집단” 랭크뉴스 2024.04.30
26425 사무총장 아들을 '세자'로 지칭···선관위, '채용비리'로 바닥 드러나 랭크뉴스 2024.04.30
26424 [속보] 법원, 의대생이 총장 상대로 낸 ‘의대 증원 금지’ 가처분 ‘기각’ 랭크뉴스 2024.04.30
26423 [속보] 법원, ‘의대 증원 금지’ 의대총장들 상대 가처분 ‘기각’ 랭크뉴스 2024.04.30
26422 이종섭 ‘2차 외압’ 있었나…국방부 재검토 문서도 번복된 정황 랭크뉴스 2024.04.30
26421 연금개혁 공론화 결론에 간극만 확인한 여야... 尹 언급대로 22대로 넘기나 랭크뉴스 2024.04.30
26420 '세자'라 불리던 선관위 사무총장 아들, 면접서 만점 랭크뉴스 2024.04.30
26419 반성 없는 이재명 살인미수범 “내 죄명이 살인미수? 분하다” 랭크뉴스 2024.04.30
26418 2025학년도 의대 증원 1,550명 선 전망…국립대 대부분 증원분 50% 반영 랭크뉴스 2024.04.30
26417 시흥 고가차로 공사장서 교량 상판 붕괴…중상 1명 등 6명 부상(종합) 랭크뉴스 2024.04.30
26416 “한국 진짜 선진국 반열… 총선서 일본 패싱” 닛케이 보도 랭크뉴스 2024.04.30
26415 ‘영수회담’에 실망한 시민들 “성과 없는 ‘일방통행’…소통 기대 완전히 꺾여” 랭크뉴스 2024.04.30
26414 “5인 미만이지만 연차 주죠”···‘좋은 사장님’에게만 기대지 않으려면[노동법 밖 노동자①] 랭크뉴스 2024.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