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사가 환자 버리고 떠나면 정부는
달래기 바쁜 비정상 구도 언제까지”
한덕수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대 증원 관련 특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9일 정부가 의대증원분 50~100% 범위 내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해 “원칙과 결정을 번복한 채 백기를 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실련은 이날 ‘의료계 집단행동에 또 정책 후퇴인가’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입장문에서 “의대생 수업 거부 정상화를 위한 국립대학교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했다지만,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다시 굴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향후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할 경우 의대증원 정책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집인원 확정을 앞두고 돌연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를 빌미로 기존의 원칙과 결정을 번복한 채 백기를 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자율로 신입생 모집인원을 맡기는 것이 사태 해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했다. 경실련은 “이번 결정은 의료계의 요구가 완전히 관철될 때까지 더 크게 저항할 빌미를 제공해준 셈”이라며 “의사가 환자를 버리고 떠나면 정부는 달래기 바쁜 비정상적인 사회 구도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완전히 추락했다”며 “의료개혁이 단순 구호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는 의사들의 불법 집단행동을 극복하고 필수의료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3시 특별브리핑을 열어 2025학년도에 한해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 규모를 50~10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허용했다. 기존 2000명 증원 규모를 감안할 때 최대 1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372 테니스 공처럼 튀어 오르는 욕망…젠데이아 둘러싼 '삼각 로맨스' 랭크뉴스 2024.04.26
9371 민희진에 “K-직장인 애환 느껴졌다” “감정적 호소뿐” 랭크뉴스 2024.04.26
9370 방중 블링컨 "美中 몇주내로 AI 관련 첫 회담 열기로" 랭크뉴스 2024.04.26
9369 '16년만의 최고' 커피 원두값…베트남 가뭄에 고공행진 우려 랭크뉴스 2024.04.26
9368 [단독] "의대 교수 사직은 6.6% 수준"‥중수본, 법적 처벌도 검토 랭크뉴스 2024.04.26
9367 하이브도 주주간 계약 고쳐주려 했는데... 민희진, 풋옵션 금액 13배→20배 이상 요구해 무산 랭크뉴스 2024.04.26
9366 尹∙李 회담서도 빠졌다…"이게 우리 현주소" 존재감 사라진 與 랭크뉴스 2024.04.26
9365 잿더미 속에서 발견한 희망 ‘복령’ 버섯…“새 소득원 기대” 랭크뉴스 2024.04.26
9364 근로복지공단, 삼성전자 백혈병 산재 판결 ‘이례적 불복’ 랭크뉴스 2024.04.26
9363 ‘라임 사태 주범’ 이인광 도피 도운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재판행 랭크뉴스 2024.04.26
9362 ‘빅5’ 교수들 ‘주 1회 휴진’ 결정…경찰,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26
9361 말발 안 듣는 '구두 개입'‥엔저 충격에 원화도 긴장? 랭크뉴스 2024.04.26
9360 '성인 페스티벌' 일본 AV 배우 '취업 비자' 안 받았다 랭크뉴스 2024.04.26
9359 "손에 그 상처 뭐에요?" 매의 눈 경찰, 교통사고 현장서 살인범 잡았다 랭크뉴스 2024.04.26
9358 이재명이 살린 '협치의 불씨'...첫 영수회담 29일 오후 2시 열린다 랭크뉴스 2024.04.26
9357 ‘일본판 애프터스쿨’ 멤버, 비례대표 당선… 하루만에 사퇴 랭크뉴스 2024.04.26
9356 96일 만에 공수처장 후보 지명‥'채 상병 특검' 방어용? 랭크뉴스 2024.04.26
9355 검찰, ‘이재명 대선 공약 지원 의혹’ 국방연구원 전 간부들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4.26
9354 “이제 1000원 커피 사라질 수도”...커피 원두값 16년 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4.26
9353 ‘불멍’ 하려다 ‘펑’…에탄올 화로 주의 랭크뉴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