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일회성 이벤트 아니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왼쪽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윤 대통령이 '단독 회담' 형식을 취한 것을 두고는 이준석 개혁신당·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부담스러워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낮잠 한숨을 자고 나니 세상이 바뀌었다"며 "윤 대통령께서 이 대표께 전화했다는 낭보가 이어진다"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를 향해 "섬세한 준비와 사전 조율을 통해 성공하시길 바란다"며 "꼭 성공하셔야 국민이 희망을 갖고 나라를 살린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의원 역시 "이제라도 윤 대통령이 민의를 받아들인 것은 참 다행한 일"이라며 "모쪼록 이번 제안이 조속한 시일 내 성사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이번 만남이 민심 달래기용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소통과 협치의 담대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권 지도자를 만나자고 한 건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우선 호평했다. 다만 "단순히 협치 하는 모양새만 가져가는 형태가 돼선 곤란하다"며 "쟁점 사안들, 특히 '채 상병 특검' 같은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의 명확한 협조 시그널을 받은 뒤에 움직이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했다. 다른 야당 대표는 회담 대상이 아닌 것에 대해선 "보통은 단독으로 만나는 것을 대통령은 꺼리기 마련"이라며 "조국이나 이준석 같은 사람이 참 부담스럽기는 할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