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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기념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여당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최저치를 경신하며 20% 초·중반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여당 안에서는 위기감이 퍼지면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나 태도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3월 4주차)보다 11%포인트 떨어진 23%로 집계됐다.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10% 포인트 상승한 68%로 이 역시 취임 뒤 최고치다. 중도층 응답자의 부정평가는 71%(긍정 19%)에 이르렀다.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가 54%로 긍정평가(35%)보다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평가가 61%로 긍정평가(28%)보다 두배가량 높았다. 부정평가의 원인으로는 ‘경제·민생·물가 대응 미흡’(18%), ‘소통 미흡’(17%), ’독단적·일방적 태도’(10%)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4명을 휴대전화 면접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2주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진 27%로 나타났다. 이 역시 취임 뒤 최저치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여당에서는 20%대 지지율에 국정동력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 나온다.

4·10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죽어봐야 지옥을 아느냐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이대로가면 대통령이 망하고 국민의힘이 망하고 대한민국이 망한다. 탄핵을 피하고 민주당의 국정농단을 막는 길은 민심을 업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당선자는 “빨리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대로는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대통령실 비서실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말을 아꼈으나 20%대 지지율을 심각하게 여기는 기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국정운영에 민심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내부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20%대로 지지율이 떨어진 건 조기 레임덕이 온 거라고 봐야 한다.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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