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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총선 참패 뒤에도 야권에 좀처럼 손을 내밀려고 하지 않던 윤 대통령의 오늘 영수회담 제안은 전격적이었습니다.

불과 사흘 전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도 야당과의 소통 의지는 잘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그러나,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국정 지지도가 연이틀 공개되는 등 민심 이반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열린 4.19 혁명 64주년 기념식.

여야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였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 먼저 방문해 혼자 참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총선 직후에 이번 4·19 혁명 기념일에 대통령께서 불참하신 것에 대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이 됩니다."

대통령실은 "임기 중 대통령의 기념식의 참석은 통상 한 번 정도였고, 야당 대표를 만나기 꺼렸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여당의 유례 없는 총선 참패에도 윤 대통령은 소통과 협치 의지를 보이는 데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총선 결과에 직접 입장을 밝혔던 사흘 전 국무회의 발언에서는 '야당'이란 표현 대신 '국회'와의 협력을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16일, 국무회의)]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책임을 다하면서 국회와도 긴밀하게 더욱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후임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마저 기약 없이 미뤄졌고, 야권 인사들까지 하마평에 오르는 사이 이른바 '비선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쇄신은커녕 '인사 난맥'을 드러냈습니다.

거듭 되는 퇴행의 여파는 국정 지지도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어제 NBS 전국지표 조사에서 27%로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3주 만에 11%P 급락하며 23%, 역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습니다.

부정평가 역시 68% 집권 이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급기야 3선의 여당 중진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론의 힘으로 탄핵을 막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해진/국민의힘 의원]
"민심의 도움으로 난국을 돌파할 마지막 희망이 남아있는 이 때, 대통령과 당이 사즉생의 자기 쇄신을 해야 합니다."

취임 2년이 다 돼서야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국정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만남 자체의 의미를 넘어, 총선 민심이 반영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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