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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통화하고 다음 주 용산에서 단독회담을 열기로 했다. 두 사람이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협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고물가와 의-정 갈등 해법 등 민생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30분부터 5분 동안 이재명 대표와 통화하고 (4·10 총선) 당선을 축하하고,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시각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통화는 윤 대통령 쪽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관섭 실장이 오후 1시 조금 넘어 이 대표의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제안해 이뤄졌다”며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인사가 좀 빨리 이뤄졌으면 통화와 만남 제안도 빨리 이뤄졌을 것 같은데 좀 늦어진 면이 있다. 그렇다고 인사 때문에 한없이 늦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 취임 뒤 처음이다. 이 대표는 4·10 총선 이틀 뒤인 지난 12일 “윤 대통령과 당연히 만나 대화해야 한다”며 9번째 회담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여야 대표 회담이 우선이라며 과거 8차례의 회담 제안을 거절했지만 4·10 총선 참패 뒤 당 안팎의 거센 협치와 소통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은 3년 임기 동안 175석 민주당의 협조가 불가피한 여소야대 정국도 회동을 제안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민생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자신이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한 15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화법 개정안 △전세 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등에 대한 정부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통화 사실 발표 뒤 ‘당원과의 만남’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이 한번 보자고 했다. 그때 (민생회복 지원금)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문제도 의제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여야와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과 함께 정치 복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한 측근은 “본질적인 것은 정치 복원이고, 국정기조 전환”이라며 “여야정 협의체 신설도 바랄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이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경우 양쪽이 회담에서 다룰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나 교육, 노동, 연금 등 3대 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22대 국회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번의 만남으로 대단한 돌파구가 열리거나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한 협의체를 만들어 회담을 자주 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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