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2년 전 강원도 강릉에서 60대 할머니가 몰던 차량이 사고가 나, 함께 타고 있던 손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이른바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인데요.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국내 첫 시험 감정이 진행됐습니다.

감정은 유가족 측 요구로 이뤄진 건데, 차량 제조사에 입증 책임을 두도록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굉음을 내더니, 앞선 차를 들이받고 질주합니다.

600여 미터를 더 달리다 추락했고, 운전자의 손자, 12살 도현 군이 숨졌습니다.

그때 그 도로에서 같은 연식 동일 차종으로 시험 감정이 시작됐습니다.

사고기록장치에 담긴 대로 도현 군 할머니가 가속 페달을 끝까지 계속 밟았다는 마지막 5초 등을 재연했습니다.

시간 추이에 따른 차량 RPM과 속도 변화 등을 측정해, 차량에 문제가 없었다는 기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을 뒤집겠다는 겁니다.

[하종선/변호사/유가족 측 법률대리인 : "(마지막 5초의) EDR(사고기록장치)에 찍힌 (시속) 116km보다는 한 20km 더 높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주장하던 대로 (국과수가 분석한) EDR 신뢰성이 상실된 거로 볼 수 있다…."]

이번 감정은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유가족 측이 재판부에 요청해 진행됐습니다.

때문에 차량 확보와 교통통제 협조, 수천만 원의 감정 비용 등도 유가족 측이 부담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이런 원인 규명을 비전문가인 운전자 측이 할 게 아니라, 자동차 제조사가 입증하도록 법률 개정이 시급하다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앞서 유가족 국회 청원으로 제조물책임법 개정, 이른바 '도현이법' 제정이 논의됐지만, 법안만 5개 발의됐을 뿐 21대 국회 통과는 불투명합니다.

[이상훈/고(故) 이도현 군 아버지 : "(21대) 국회에서 '정말 민생을 위한다.'라고 한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이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살아가지 않도록 (법률을 개정해 주십시오)."]

급발진 의심 사고 관련해 사고 상황을 재연한 시험 감정은 이번이 국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468 김정은, 군사위성 대응 한국군 훈련에 “용서 못할 불장난” 랭크뉴스 2024.05.29
27467 로또 한 게임당 1000원, 당첨금액 상향 검토 랭크뉴스 2024.05.29
27466 "징역땐 자격증 취소돼"…3번째 음주운전男 감형시켜준 법원 랭크뉴스 2024.05.29
27465 [단독] 볼링장서 잃어버린 1000만원 팔찌…5급 공무원이 빼돌려 랭크뉴스 2024.05.29
27464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3.4%…2014년 이후 최고치 랭크뉴스 2024.05.29
27463 이종섭, 채상병 사건 회수 이후 김용현 경호처장과 수차례 통화 랭크뉴스 2024.05.29
27462 추경호 "세월호지원법 제외한 4법,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 랭크뉴스 2024.05.29
27461 "강형욱, 근로자 사람 취급 안 해"... 임금 9670원 지급 사건 전말 랭크뉴스 2024.05.29
27460 김호중, 매니저에 "술 먹고 사고냈어, 대신 자수해줘"…통화 녹취 확보 랭크뉴스 2024.05.29
27459 "시총 2위 애플 무섭게 추격"…젠슨황 하루 만에 재산 9조↑ 랭크뉴스 2024.05.29
27458 천하람 “野 ‘개딸 정치’ 보다 與 ‘대통령 종속정치’가 훨씬 심각” 랭크뉴스 2024.05.29
27457 윤, ‘휴가 첫날 한남동’서 우즈벡 간 이종섭에게 전화했다 [5월29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5.29
27456 원금 잃을 수 있는 ETF가 제2월급?… 운용사 홍보에 금투협 제동 검토 랭크뉴스 2024.05.29
27455 완성차·셀 업계, 전기차 ‘배터리 데이터’ 놓고 밀당 랭크뉴스 2024.05.29
27454 ‘기후 소송’에 입 연 환경부 장관…“과연 위헌일까?” 랭크뉴스 2024.05.29
27453 대통령 거부권 쏟아진다…정부, 전세사기법·민주유공자법 4건 재의 요구 랭크뉴스 2024.05.29
27452 北 살포 '오물풍선' 이렇게 생겼다…군, 서울 등서 90여개 발견 랭크뉴스 2024.05.29
27451 여야 입씨름하다 ‘국민연금 개혁’ 21대에서 종료…22대 국회 기대? 랭크뉴스 2024.05.29
27450 [속보] 정부 "세월호피해지원법 공포...민주유공자법은 재의 요구" 랭크뉴스 2024.05.29
27449 [한승주 칼럼] ‘안전 이별’이 이토록 어려운 비정상 사회 랭크뉴스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