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은 아이를 돕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마리스카 하지테이. 엑스 캡처
드라마 촬영 도중 길을 잃은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자 보호자를 찾도록 도와준 미국 배우의 모습이 포착돼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 마리스카 하지테이는 지난 10일 뉴욕 포트 트라이언 공원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던 중 한 여자아이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하지테이가 촬영하고 있던 것은 드라마 ‘로 앤 오더:성범죄전담반’ 시즌25의 마지막 회차였다. 해당 드라마에서 형사반장 ‘올리비아 벤슨’ 역을 맡고 있는 그는 당시 형사처럼 보이는 복장에 경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아이는 그런 하지테이를 ‘실제 경찰’로 착각한 것이다.
아이가 하지테이에게 “어머니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그는 즉각 촬영을 중단했다. 이후 한쪽 무릎을 꿇고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 뒤 놀란 아이를 진정시켰다. 아이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기도 했다.
그는 이후 아이를 안은 채 공원 곳곳을 돌아다니며 아이의 어머니를 찾았다. 아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었고, 이에 하지테이가 아이를 다독이며 마지막까지 안심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촬영은 20분간 중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마 관계자는 “아이는 하지테이가 배우인 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정한 하지테이의 모습은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지 언론 역시 그의 선행을 집중 조명했다. 네티즌은 “아이가 엄마와 빨리 만나서 다행” “하지테이는 실제로도 영웅” “정말 다정한 사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