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차장 사망 관련 인솔 교사들 첫 재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 주차장에 관광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현장 체험학습 도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제자를 잃고 학생을 부주의하게 인솔한 혐의로 법정에 선 교사들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9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 심리로 열린 당시 담임 교사 A씨(34)와 인솔 교사 B씨(38)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첫 공판에서 교사 측은 “주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들은 2022년 11월 강원 속초 노학동 한 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초등학생 C양(당시 13세)이 주차 중이던 버스에 치여 숨질 당시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교사들이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과 이동할 때 선두에서 걸으며 뒤따라오는 학생들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거나 인솔 현장에서 벗어나는 등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봤다.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 D씨(72)도 교통사고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D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현장 학습을 포함한 교육 현장의 모든 사고에 대해 선생님들이 책임을 질 수도, 선생님들에게 책임을 지울 수도 없다”면서도 “이 사건에 대해 수사한 결과, 이 사고는 선생님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사고가 아니며, 기대 불가능한 수준의 주의의무를 위반해 발생하게 된 사고도 아니라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버스 운전자에게 전방 좌우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그대로 버스를 출발한 과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생님들이 아이들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주의를 다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며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최소한의 주의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이 사건 공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사 측 변호인은 “이 사고는 운전자의 과실로 발생했고 교사들은 현장 체험학습 인솔자로서 주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며 “검사가 지적한 점에 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2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0055 "왜 24개월 미만 신생아만 혜택"…부모들 부글부글 랭크뉴스 2024.06.19
10054 "청약 문 좁아진다"…'만 2세' 유지에 역차별 논란도 랭크뉴스 2024.06.19
10053 "이렇게 더운 6월 처음"…때이른 폭염에 '헉헉', 전국이 몸살 랭크뉴스 2024.06.19
10052 조국 "딸 조민 결혼 날짜 비공개…이상한 사람들 올 수도" 랭크뉴스 2024.06.19
10051 [단독] 이시원, 채상병 사건 회수 당일 군 관계자들과 18차례 연락 랭크뉴스 2024.06.19
10050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범국가적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4.06.19
10049 검찰, 김건희 여사 측근 행정관 소환‥대통령실 인사 첫 조사 랭크뉴스 2024.06.19
10048 톱스타 한명 없는데 시청률 터졌다…'우영우' 이은 대박 드라마 랭크뉴스 2024.06.19
10047 “500만원 받고 200만 원에 300만 원 더” 청년 자산형성에 지원 넘치네 랭크뉴스 2024.06.19
10046 서울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밤부터 제주 장맛비 랭크뉴스 2024.06.19
10045 서울 양천구 아파트서 불‥소방대원 14명 부상·주민 35명 연기흡입 랭크뉴스 2024.06.19
10044 [저출생 대책] "둘째 고민하는 가구에 혜택 안 보여…2주 휴가 눈치 보일 듯" 랭크뉴스 2024.06.19
10043 지각대장 푸틴의 ‘새벽 방북’, 우크라 의식해 비행동선 감췄나 랭크뉴스 2024.06.19
10042 尹이 발표한 140억 배럴의 '절반'이었다...동해 석유가스전 '최적 회수 기대량' 보름 지나 공개 랭크뉴스 2024.06.19
10041 석유공사 사장 "말하면 알만한 글로벌 기업과 추가 검증 마쳤다" 랭크뉴스 2024.06.19
10040 서울시 감사위, ‘북 오물풍선 피해 지원’ 적극행정 사례로 랭크뉴스 2024.06.19
10039 투르크 국견 두 마리 한국 도착···대통령 관저로 랭크뉴스 2024.06.19
10038 "힘있는 부모가 아니어서 너를‥" 훈련병 수료식날 피 토한 엄마 랭크뉴스 2024.06.19
10037 루마니아도 K9 자주포 도입… 1조27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6.19
10036 '검사 탄핵' 또 꺼낸 민주당…與 "타깃 3명 모두 이재명과 악연"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