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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기로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 후보 토론회가 열린 지난 2022년 2월3일 서울 한국방송 스튜디오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사진)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통화하고 다음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단독 회담을 하기로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은 오늘 오후 3시30분 이재명 대표와 통화에서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께서 마음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64주년 4.19혁명 기념일인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통화는 5분가량 이어졌고, 윤 대통령 쪽에서 제안해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22대 개원 시기와 맞물려 회담이 추진될 거란 데에서 시기가 당겨진 데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칙에 관한 것이었는데,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한없이 기다리는 것보다는 만남을 갖기로 하고, 참석자 등의 문제는 협의를 통해 정해지면 될 것“이라고 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비슷한 시각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오후 3시30분부터 4분 동안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재명 대표의 건강 및 안부를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과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 ‘민생이 어렵다’라는 말로 모자랄 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 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라며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22년 당 대표 취임 뒤부터 8차례 회담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모두 거절해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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