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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4만대, 3년 연속 글로벌 톱3 도전
21일부터 닷새 간 아태지역 딜러 韓 초청
남양연구소 방문·고양 모터스튜디어 방문
정 회장 오찬 주재···해외 판매 점검 및 격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1월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서울경제]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판매처인 북미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8개국의 딜러사 경영진을 만나 협력 강화를 모색한다. 지난해 현대차(005380)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 가운데 하나인 해외 영업망을 직접 관리하며 3년 연속 ‘글로벌 톱3’ 지위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그룹은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해외를 중심으로 올 한 해 총 744만 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19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21일부터 닷새간 8개국의 주요 딜러사 경영진을 국내로 초청해 상호 교류의 자리를 마련한다.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아세안 4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아시아태평양 3개국(호주·뉴질랜드·대만)의 딜러사가 대상이다.

참가자들은 5일간 현대차 연구개발 시설과 브랜드 체험관 등을 방문하며 상품 경쟁력을 경험한다. 고양 모터스튜디오와 남양기술연구소에서는 전기차와 제네시스, 고성능 N 브랜드 차량 라인업뿐 아니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도 찾아 전기차 등에 적용하는 차세대 차량용 강판의 생산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로 지난해 판매량보다 1.9% 늘린 744만 3000대(현대차 424만 3000대·기아(000270) 320만 대)를 제시했다. 자동차 수요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불리한 영업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사와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이번 행사 기간에 오찬과 만찬을 직접 주재해 딜러사 경영진의 사기를 진작하고 판매 역량 강화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북미 판매 목표량은 113만 7000대로 전체의 26.8%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은 올 하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전기차 현지 생산으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게 되면서 판매량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의 초청으로 21일 방한하는 8개국 주요 딜러들은 현대 고양모터스튜디오도 방문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아세안 딜러들이 대거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아태권역본부가 있는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은 부진에 빠진 중국과 러시아 시장을 대체할 곳으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이 현재 현대차를 먹여 살리는 주력 시장이라면 아세안 시장은 인도와 더불어 현대차의 미래를 좌우할 요충지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시장 공략의 관문으로 삼았다. 글로벌 브랜드 중 최초로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하며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오닉5의 판매량은 7176대로 전기차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도 주요 신흥시장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베트남에서 현대차는 6만 7450대를 팔아 경쟁사인 도요타(5만 7414대)를 밀어내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필리핀도 현대차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필리핀 시장에서 9130대를 판매하며 8위에 올랐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 일색인 필리핀에서 현대차가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올해 현지 시장에 ‘디 올 뉴 산타페’ 등 신차를 출시해 판매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만 이들 지역은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이 내연기관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데다 전기차 시장은 중국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커지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현대차가 최근 단독 법인을 세운 태국은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의 80%를 장악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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