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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美샌프란시스코 시장 접견…샌프란 시장 "中과 전기차·AI 협력 희망"
中야생동물협회, 샌프란 동물원과 '판다 협력' 논의…"내년에 1쌍 보내도록 협의"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왼쪽) 만난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베이징=연합뉴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차기 외교부장(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劉建超)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만나 미중 협력을 촉진하자는 뜻을 밝혔다.

19일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류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만나 "작년 11월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했고, 미래를 향한 '샌프란시스코 비전'을 열었다"며 "두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에는 안정 태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류 부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지방 도시 가운데 장기간 대(對)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선두에 있었다"며 "중국과 샌프란시스코의 긴밀한 관계는 양국 이익이 밀접하게 융합된 생동감 있는 형상으로 중미 관계의 호혜적 본질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무역과 투자, 인문 교류, 과학·기술 혁신, 문화·관광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리드 시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아시아 관문으로 원래부터 중국과 인연이 있고, 중국인 커뮤니티가 샌프란시스코의 경제·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지방 협력의 이점을 발휘해 미중 사이에 양국 국민 우호를 촉진하는 다리를 더 많이 놓고, 양국 정상이 샌프란시스코 회담으로 연 좋은 모멘텀을 공고히 할 의향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브리드 시장은 "중국과 경제·무역, 관광, 환경 보호,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직항 항공편을 증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대외연락부는 전했다.

중국은 미국을 향한 '판다 외교'도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오늘(19일) 베이징에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과 '자이언트 판다 국제 보호 협력 의향서'에 서명했다"며 "양측은 긴밀히 소통을 유지해 협력 협의의 조기 타결을 추진해 2025년에 판다 한 쌍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미중 관계 정상화에 앞서 1972년 워싱턴DC 국립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냈고, 이후 판다는 반세기 넘게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미중 관계 악화 속에 중국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는 현재 애틀랜타 동물원 내 4마리만 남은 상황이다.

올해 말 남은 임대 계약이 끝나면 미국에서 더는 판다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시진핑 주석이 작년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 기업 임원들과 만찬 자리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판다 외교' 물꼬가 다시 트였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지난 2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신규 판다 보호 협력에 합의했고, 이르면 올해 초여름 판다 한 쌍이 샌디에이고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협회는 워싱턴 국립 동물원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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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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