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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농협은행, 대구은행 등이 ‘디지털’ 전문 분야 공개 채용(공채) 전형을 신설했다. 보통 IT, 디지털 분야 직원 채용은 일반 공채에 포함해 진행했는데 따로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과거 상경 계열 문과생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은행 채용 시장이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2일까지 17개 분야에서 30여명 규모의 전문분야 신규채용을 진행한다. ICT, 디지털, 사용자경험(UI·UX), 금융모집 분야 등 4개 부문을 모집한다.

대구은행은 오는 30일까지 27개 분야에서 경력 전문직원을 채용한다. 디지털마케팅 기획. 블록체인 전문가 UX·UI, 웹디자인, 사설인증서, 클라우드보안 전문가. 컨설턴트. 리스크관리 등 부문에서 인재를 모집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일반 공채 채용 규모는 점차 줄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4대 시중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채용 인원은 총 530명이다. 직전 공채인 작년 하반기에는 KB국민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에서 총 700여명을 뽑아 약 20% 줄었으며, 작년 같은 기간 채용인원인 1000명보다는 47% 감소했다.

은행들의 업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영업점 수는 작년 말 기준 3926개로 전년 3989개보다 63개 감소했다. 2019년 4661개, 2020년 4425개, 2021년 4188개로 해마다 100~200개 영업점이 문을 닫고 있다.

반면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2020년 하나은행의 ‘뉴 하나원큐’를 시작으로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자사 금융서비스를 통합한 ‘슈퍼앱’을 출시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달 12일에는 삼성 금융사 통합앱 ‘모니모’와 KB국민은행이 손잡고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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