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J ENM 제공

[서울경제]

건강에 백해무익이라고 여겨지는 술이 위태로운 부부의 관계를 연장시켜주고 수명도 함께 길어질 수 있다는 반전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에 따르면 키라 버디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사한 음주 습관을 지닌 부부가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결혼생활을 더 잘 유지하며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의학저널 노화학 2월호에 게재한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버디트 교수는 최근 미시건 대학이 진행한 건강과 은퇴 연구에서 부부의 음주가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게 이번 연구의 목적이었다고 대학 보도 자료를 통해 말했다.

해당 연구에 영감을 준 것은 유사한 음주 습관을 가진 부부가 더 나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음주 파트너십’ 이론이다.

버디트 교수는 50세 이상의 이성 부부 4566쌍을 2년마다 인터뷰했다. 질문의 핵심은 이들에게 어떤 종류의 술을 마시고,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묻지 않고 ‘지난 3개월 동안 동반자와 함께 마셨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배우자와 함께 술을 마셨던 부부에 비해 둘 다 술을 마시지 않은 부부는 사망 위험이 24% 높았고, 배우자 한 명만 술을 마신 경우 사망 위험은 15%에서 33%까지 증가했다.

이는 비슷한 음주 습관을 가진 부부는 음주 습관이 다르거나 금주하는 부부보다 생존율이 더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연구팀은 함께 술을 마시는 부부가 더 나은 관계를 갖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친밀감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부부 간 유사한 음주 습관은 곧 파트너 간의 라이프 스타일, 친밀감 및 관계 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버디트 교수는 왜 두 동반자가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더 나은 생존과 관련이 있는지 현 단계에선 모른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연구에서 부부의 음주 습관이 일상적인 결혼 생활의 질과 일상적인 신체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562 “내 연금 어쩌나”...국민연금 주식 평가액, 1조7000억 감소 랭크뉴스 2024.04.21
11561 전공의보다 숙련도 높은 전임의 55% 병원으로 돌아온다 랭크뉴스 2024.04.21
11560 임기단축 개헌·대연정…윤 ‘제2의 6·29선언’ 내놓을 때 랭크뉴스 2024.04.21
11559 성인 페스티벌 취소에 ‘설왕설래’…주최 측 "6월 재추진할 것" 랭크뉴스 2024.04.21
11558 의대·의전원 학장들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하고 협의체 통해 재논의 하자” 랭크뉴스 2024.04.21
11557 "아예 강남이라 짓지"…'서반포' 이름 붙인 흑석동 아파트 논란 랭크뉴스 2024.04.21
11556 美서 올여름 ‘매미겟돈’ 경고… “1000조 마리가 덮친다” 랭크뉴스 2024.04.21
11555 쥐 잡으려다 천연기념물 죽어나간다…'공포의 끈끈이'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4.21
11554 ‘하~ 건보료!’ 천만 직장인 이달 월급 21만원 깎인다 랭크뉴스 2024.04.21
11553 검찰 "민주당, '음주 회유'로 수사팀 음해…재판 영향 의도" 랭크뉴스 2024.04.21
11552 [르포] 보수적 伊 소비자 홀렸다… 삼성 '명품 가전' 빌트인까지 장악 랭크뉴스 2024.04.21
11551 테슬라, 중국서도 모든 모델 270만원 인하…“가격전쟁 못 버텨” 랭크뉴스 2024.04.21
11550 “의대 정원, 일단 동결해야”...증원 규모는 추후 논의 랭크뉴스 2024.04.21
11549 이스라엘, '팔 유엔 가입' 찬성국 대사들 초치‥한국 포함 랭크뉴스 2024.04.21
11548 '서민급전' 카드론 잔액 역대 최다‥리볼빙은 줄어 랭크뉴스 2024.04.21
11547 민주당 "일본 과거사 역행에 왜 우리 대통령은 한 마디도 않나" 랭크뉴스 2024.04.21
11546 정청래, '박영선 총리설'에 "이재명 대표가 홍준표 빼가면 날뛰지 않겠는가" 랭크뉴스 2024.04.21
11545 한동훈 “배신이 아니라 용기”···홍준표 ‘대통령 배신자’ 규정에 반박 랭크뉴스 2024.04.21
11544 과기정통부, 의료 AI·디지털치료기기 과제에 150억 투입 랭크뉴스 2024.04.21
11543 조국혁신당 “과학기술 연구원 R&D, 예산 삭감으로 위기… 尹 정부 대책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