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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우 주도한 삼양애니, 설립 이후 적자 지속
대표 사임에 “경영 능력 입증 부담 있었을 것”
전병우 떠난 삼양애니 전문가 체제 구축
유튜브 채널 개설하고 콘텐츠 사업 본격화

삼양라운드스퀘어(전 삼양식품 그룹) 오너 3세 전병우(30) 상무가 삼양애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애니는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상무의 대표이사 사임을 결의했다. 이에따라 정우종 단일 대표체제가 됐다.

2022년 대표이사직에 오른 지 약 2년 만으로, 정 대표 영입 이후 9개월 만에 사임을 결정한 것이다.

삼양애니는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콘텐츠와 캐릭터 사업 등 비(非)식품으로의 확장을 위해 2022년 설립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전 상무가 설립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전병우 상무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하는 등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5월 전병우 상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했다. 해당 합병을 통해 전 상무는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식을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2대주주(24.2%)에 올랐다.

업계는 전 상무의 사임에 대해 승계를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적자 계열사의 대표직을 이어가는 것이 부담이라고 판단해 대표직을 털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애니는 설립 첫해인 2022년 매출액은 15억원, 당기순손실은 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39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기에 적자 회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은 부담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맡아 겸직하고 있다.

전 상무는 전략 총괄을 맡은 이후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룹 내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양스퀘어랩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박사급 인력에 대한 대규모 채용도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내 공개를 목표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도 개발하고 있고, 근감소증·퇴행성 뇌질환·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 소장은 “바이오·헬스 부문은 식품·유통업과도 관련이 있는 영역인 데다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실적을 내기에도 용이한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전 상무가 그룹 전략 총괄과 신사업본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조직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며 “전 상무 체제에서 삼양애니의 기틀과 운영 방향 등을 설정했으니 정 대표와 김학준 총괄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체제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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