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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시장이 더 위험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코스피·코스닥과 같은 지수보다 변동성이 큰 특정 종목에 기초한 ELS 판매량이 늘면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4조7000억원 증가한 7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같은 기간 31조9000억원 늘어난 83조9000억원이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덕에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상환받은 자금을 다시 재투자하면서 발행액과 상환액이 동시에 늘어난 것이다. 상환액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전년 말보다 7조9000억원 감소한 94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액은 6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1000억원 늘었다. 이 중 지수형은 32조2000억원으로 전체 ELS 중 51.3%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2.4%포인트(p)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같은 특정 종목을 기초로 한 ELS 발행액은 25조7000억원이다. 비중은 전년보다 3.5%p 증가한 40.8%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홍콩H지수 기초 ELS의 투자 수요 감소로 쿠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종목형 ELS 발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수와 종목을 합친 혼합형 ELS 발행액은 5조원으로 비중은 1.1%p 감소한 7.9%였다.

주요 기조자산별로 보면 일본 증시가 상승하면서 이 흐름을 타기 위해 니케이225 ELS 발행액은 전년보다 6조8000억원 증가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유로스톡스50은 25조5000억원, 코스피200은 18조3000억원, 홍콩H지수는 5조4000억원이었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64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1000억원 늘었다. 여기서 3년 만기상환 규모는 27조원, 조기상환 규모는 37조3000억원이다. 이에 따른 ELS 잔액은 6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7000억원 줄었다.

파생결합증권(DLS)의 지난해 발행액은 16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00억원 줄었다. 원금지급형 발행액은 12조8000억원, 원금비보장형은 3조2000억원이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가 12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2조9000억원), 환율(6000억원), 원자재(2000억원) 순서였다.

DLS 상환액은 만기상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1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8000억원 늘었다. DLS 발행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조1000억원 줄었다.

투자자의 수익률은 ELS와 DLS 모두 2022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ELS의 연환산 수익률은 6.2%, DLS는 3.5%다.

금감원은 “최근 주요 해외 증시 상승세로 해외 주요 지수 기초 ELS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기초자산 하락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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