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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2년물 한때 5% 선 돌파
S&P는 0.21% 하락 마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정책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강세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각)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디시(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확신에 이르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 강세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는 제한적인 정책(긴축)이 효과를 발휘할 시간을 더 주는 게 적절하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달 7일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한다는 더 큰 확신을 갖기까지 멀지 않았다”고 한 데 견줘 훨씬 매파적으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등 각종 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며 연준도 정책 입장을 선회하는 걸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도 연내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6월 이후로 후퇴하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4.8%로 봤다. 불과 한 주 전엔 42.6%만 동결을 점쳤다. 케이비증권은 “기존 6월 인하 시작해 연내 3차례 인하 전망했지만, 9월 시작해 2차례 인하 단행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한다”고 봤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뉴욕증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는 전일 대비 0.21% 내린 5051.41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도 19.77(0.12%) 내린 15865.25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선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을 보면, 미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이날 한 때 5% 선을 넘겨 5.0110%을 찍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87%을 기록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5% 선을 넘긴 건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10년물 금리도 한 때 4.6940%까지 올랐다가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68%을 나타냈다.

주요국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파월 의장 발언 직후 106.514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전장보다 0.128% 오른 106.324을 나타냈다.

간밤 나온 파월 의장 발언 등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코스피 2600선이 무너졌다. 17일 오전 11시27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2% 내린 2599.61까지 밀리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1억원, 629억원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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