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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주기 비트코인 4번째 반감기
기업·매체들 한국시간 20일 지목
블록당 채굴량 6.25→3.125개 감소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동전으로 형상화한 모형이 지난 1월 11일(현지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의 한 스튜디오에 놓여 있다. 로이터통신이 일러스트용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네 번째 채굴 반감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나 전문 매체는 대체로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을 반감기 예정일로 지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더 강해졌고, 과열됐던 투자 심리는 ‘중립’ 수준으로 잦아들었다.

비트코인은 18일 뉴욕증시를 개장한 오후 10시30분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02% 소폭 올랐고, 1주 전보다는 11.76% 하락한 6만2400달러(약 8592만원)를 가리키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는 지난달 14일 기록된 7만3750달러, 고점 대비 지금의 낙폭은 15.39%다.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는 더 비싸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9228만원, 빗썸에서 919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7%대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6만 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6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약 50일 만의 일이다. 당시에는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6만 달러 선을 탈환하고 상승하던 중이었다. 이제는 약세장에서 6만 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10시30분 현재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 카운트다운이 1일11시간35분 앞으로 다가온 것으로 표시됐다. 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장에 들어갔다. 지난 1월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로 상승하는 수학 문제의 난도를 따라 채굴량을 절반으로 줄였고, 그때마다 가치를 끌어올렸다. 직전 반감기는 2020년 5월이다. 다가오는 네 번째 반감기에서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량은 6.25BTC에서 절반인 3.125BTC로 줄어들게 된다.

코인마켓캡,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 중국계 거래소 바이낸스, 유럽계 마이닝풀 나이스해시는 오는 20일을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의 ‘디데이’(D-day)로 보고 있다. 다만 채굴량 조정 시점을 놓고서는 각사마다 최대 12시간 차이로 전망이 엇갈린다.

비트코인 매매가가 18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서울 고객센터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은 거시경제 환경과 지정학적 위험의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연내 인하 횟수와 첫 실행 시기에 대한 전망은 계속되는 고물가에서 비관적으로 돌아섰고, 이스라엘·이란 간 확전 위기가 자산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냉각했다. 코인마켓캡에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백분위로 나타낸 ‘공포와 탐욕 지수’는 현재 ‘중립’ 구간인 55를 가리키고 있다.

반감기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불확실하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채굴량을 반으로 줄인 뒤 가치를 끌어올렸지만, 이번에는 현물 ETF를 거래하는 월가 자산운용사까지 몰려든 시장에서 ‘재료 소진’으로 판단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감기 ‘디데이’가 ‘둠스데이’(Doomsday·심판의 날)로 바뀔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스위스 암호화폐 헤지펀드 티르캐피털의 에두아르 힌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세계적인 위험이 계속되는 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둠스데이를 불러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런던의 디지털 자산 기업인 LMAX그룹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는 대형 투자자들 탓에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달까지 두 차례 반등했던 주요 지지선인 5만9000달러 선 방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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