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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사가 사흘째 지속되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준이지만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 없이 야외활동 하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심장 쇼크'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시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인데도 마스크 쓴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반면 같은 시각, 한 대학병원 외래엔 마스크를 착용한 심장병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미세먼지에 민감합니다.

[이OO/75세/심장병 환자 : "미세먼지가 오늘 안 좋다 하면 호흡을 하기가 좀 힘들어요, 저는 가슴 따끔따끔 그런 증상이 있어요."]

[김OO/60세/심장혈관 스텐트 시술 환자 : "마스크 안 쓰고 나가면 숨이 조금 차고 가슴이 답답하고..."]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심근경색 환자 4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이전 1년 동안 노출된 대기오염 물질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수치가 1 올라갈 때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 쇼크 발생 위험은 3.3% 높아졌고, 아황산가스의 경우는 10.4%까지 치솟았습니다.

장기간 미세먼지 '매우 나쁨' 수준에 노출되면 '보통'일 때와 비교해 '심장 쇼크' 위험이 최소 2배 이상 높다는 이야깁니다.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을 못 하는 '심장 쇼크'가 오면 병원 내 사망률은 40%에 달합니다.

미세먼지의 심혈관계 유해성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치명적인 심장 쇼크와 관련성이 입증된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승운/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가) 혈행(혈관)을 타서 들어오면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 빈도도 올리고 그로 인해서 쇼크도 더 많이 생기고 이런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따라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면 고혈압 등 심혈관계 고위험군은 물론, 건강한 사람도 KF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 김경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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