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8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병훈 위원장이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산물 가격 안정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하는 안 등을 야당 단독으로 가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첫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관리법을 일부 개정한 법안을 포함한 농업 관련 4개 법안과 세월호참사 특별법 개정안 등을 단독으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4·10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민생 의제 선점에 나선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양곡관리법 개정안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화법 개정안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안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 등 4개 법안과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표결했다. 19명의 농해수위 위원 중 민주당 소속 11명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까지 12명이 찬성했고,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은 직회부에 반대한다며 불참했다. 국회법 제86조는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지 60일이 지난 법안은 소관 상임위 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부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지난해 4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탓에 폐기된 법안을 보완해 다시 발의한 법안이다. 폐기된 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8% 하락하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도록 돼 있었으나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위원장인 양곡수급관리위원회가 정부 매입 기준 가격을 정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세월호참사 특별법 개정안은 피해자 의료비 지원 기한을 2029년 4월15일까지 5년 연장하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 농해수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에서 “(5월29일까지인) 21대 국회에서 법안들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 외에도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 △가맹사업거래 공정화 관련 법률 개정안 등도 5월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여당과 정부는 반발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각 “일방적 날치기 처리”, “국회법을 무시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보도자료를 내어 “쌀 수요가 감소세인 상황에서 쌀 공급과잉 구조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참사 특별법안에 대해 “의료비를 일시 지원했던 제주 4·3사건, 부마 민주항쟁 사례 등과 달리 세월호 피해자는 예외적으로 10년간 지원해왔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271 “진짜 할줄은”… 7천명 면허정지 시동에 의료계 술렁 랭크뉴스 2024.03.04
39270 [단독] 한전공대 수백억 지원하는 한전, 원자력대 출연금은 미납 랭크뉴스 2024.03.04
39269 "남현희, 전청조 공범 아니다"…경찰,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 랭크뉴스 2024.03.04
39268 한국인 '최애 앱'은 유튜브 ...3개월 연속 카카오 제치고 ‘국민앱’ 등극 랭크뉴스 2024.03.04
39267 연세대 총장 "증원 힘들다는 의대교수들 의견, 대학본부에 제시"(종합) 랭크뉴스 2024.03.04
39266 이낙연 "4·10 총선서 광주 출마‥호남에 큰 정치인 필요" 랭크뉴스 2024.03.04
39265 김윤은 왜 의사들의 ‘공적’이 됐나 [김영희 칼럼] 랭크뉴스 2024.03.04
39264 비트코인 한때 6만4000달러 뜷었다… 2021년 11월 이후 최고 랭크뉴스 2024.03.04
39263 내시경 받다 천공 '날벼락'‥유족 손 들어준 판사 랭크뉴스 2024.03.04
39262 ‘채상병 사건’ 핵심 피의자 이종섭 국외로 내보내는 윤 대통령 랭크뉴스 2024.03.04
39261 공천 파동에 이재명 38분 작심 토로…“한동훈 토론? 尹 먼저” 랭크뉴스 2024.03.04
39260 “MBC조차 요청 왔다”…“대통령과 대화 먼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3.04
39259 김신영, KBS '전국노래자랑'서 돌연 하차‥남희석 새 MC 확정 랭크뉴스 2024.03.04
39258 100만원 적었는데 10억…중학생이 들고나온 '진품명품' 물건 정체 랭크뉴스 2024.03.04
39257 국산차 5개사, 2월 국내·외에 60만7000대 판매… 전년 대비 3.5% 부진 랭크뉴스 2024.03.04
39256 [단독] "김어준 조사서도 진다" "진짜 진다고 나오냐"... 심야 회의서 술렁인 민주당 지도부 랭크뉴스 2024.03.04
39255 자영업 다중채무자 연체 1년새 7.5조 '쑥'…2030 사장들 신불자 내몰린다 랭크뉴스 2024.03.04
39254 이재명 공개 지지한 '구마적' 이원종, 민주 예비후보 지원사격…"이번 총선, 새로운 악과 대결" 랭크뉴스 2024.03.04
39253 이재명, '盧사위' 나선 종로서 첫 격전지 지원…"尹정부 혼내야" 랭크뉴스 2024.03.04
39252 이낙연 '임종석 민주당 잔류'에 "사람인데 연락은 하겠죠" 랭크뉴스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