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음주운전자가 낸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난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가 법정에서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해 11월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말하는 유연수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공판에는 피해자 중 한명인 유연수가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보고 발언도 했다.

유연수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했다.

현재 치료 상황에 대한 판사 질문에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다음 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 A씨는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451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 60% 근접‥군 복무 끝난 공보의·군의관 영향 랭크뉴스 2024.04.21
11450 검찰, ‘민주노총 탈퇴 강요’ 허영인 SPC 회장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4.21
11449 돼지저금통 사진 올리며…조국 “5000만원 특별당비 납부” 랭크뉴스 2024.04.21
11448 [영상] 北수뇌부 겨눈 ‘하늘의 암살자’ MQ-9 리퍼, 한미훈련서 첫 공개[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21
11447 TV만 틀면 나왔다…유재석도 제친 '고정출연 21편' 이 남자 랭크뉴스 2024.04.21
11446 한동훈 "무슨 일 있어도 국민 배신 않겠다‥정교해지기 위해 성찰" 랭크뉴스 2024.04.21
11445 한기정 공정위원장 “쿠팡 PB상품 우대, 곧 제재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4.04.21
11444 매미떼 1000조마리 출현 예고…"제트기급 소음" 美 긴장 랭크뉴스 2024.04.21
11443 "회사는 적자 위기인데"...오히려 연봉 대폭 올린 ‘경영인’들 랭크뉴스 2024.04.21
11442 검찰, 허영인 SPC 회장 구속기소… 민주노총 탈퇴 강요 랭크뉴스 2024.04.21
11441 늘어나는 빈 점포…지자체들, 지역 상권 활성화 안간힘 랭크뉴스 2024.04.21
11440 에버랜드 가면 갤S24 '무료 대여'…봄 소풍 갤럭시 AI로 즐기세요 랭크뉴스 2024.04.21
11439 "제트기 소음급 매미겟돈"…221년만 역대급 매미떼 美 뒤덮는다 랭크뉴스 2024.04.21
11438 “차라리 금리인상을…” 고물가에 자영업자는 웁니다 [‘신 3고’ 쇼크] 랭크뉴스 2024.04.21
11437 홍준표 "한동훈,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더는 얼씬거려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4.21
11436 홍준표 vs 한동훈 질긴 악연…洪 "尹 배신한 사람" 韓 "배신 안해야 할 건 국민" 랭크뉴스 2024.04.21
11435 원·달러 환율, 올해 7% 넘게 올랐다…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랭크뉴스 2024.04.21
11434 "요즘 2030 관절, 60대 수준"...요가∙필라테스∙등산의 배신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4.04.21
11433 한약으로 허리디스크 치료? 이제 건보 적용도 된다[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4.21
11432 “비키세요” 외쳤지만…전동킥보드로 60대 치어 숨지게 한 30대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