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안건에는 선거와 직접 관련이 없는 것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그동안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보도에 대해 취해진 방송 심의 위원회와, 선거방송 심의위원회의 제제들은 비단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여러 핵심가치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김주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들어 어제까지 방송심위, 선거방송심위를 거쳐 MBC가 부과받은 벌점은 59점.

과거 MBC가 2-3년 동안 받은 모든 벌점의 15배입니다.

TV의 80%, 라디오 제재의 100%는 류희림 방심위원장 취임 이후 부과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가석방 추진을 알린 단독 보도가 제재 대상이 됐고 '국민의 힘'이 민원을 제기한 '대파 875원' 보도 역시 곧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회사 조그마한 '백'이죠"

선방위의 한 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의혹 보도에 대해 '명품 백'이 아니라 '명품 파우치'라며 MBC의 명칭부터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압박은 방송사 뉴스 뿐만이 아닙니다.

영상을 짜깁기해 만든 이른바 '윤석열 대통령의 양심고백' 영상은 '풍자냐 가짜뉴스냐'의 논란 속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급기야 대통령 경호실의 과잉경호를 풍자한 SNL의 이른바 '입틀막 영상'은 유투브에서 사라졌습니다.

쿠팡의 한 관계자는 정부 압력은 없었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부담이 돼 스스로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홍원식/동덕여대 교수]
"선거방송의 기준에 따라서 뭔가 제재를 받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고 있는 모습들이 우리 언론 전반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정치와 힘있는 기득권에 대한 풍자가 들어가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은 '독재' 내지 '전체주의'에 가깝다는, 소신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 (2021년 12월)]
"사극과 코미디를 없애는 것 자체는 아마 정치 권력의 영향력 때문인 것 같고, 그 영향력을 행사를 안 하면 이런 생태계가 저절로 커나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뭐 걱정하지 마시고요."

MBC뉴스 김주만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428 법원 "법무부, '검수완박법' 헌법소송 변호사비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4.04.21
11427 퇴사한 약사 같은 건물에 새 약국 개업…영업금지 결정 랭크뉴스 2024.04.21
11426 도시인의 로망 '세컨드홈' 확대됐지만…헷갈리면 세금폭탄[알부세] 랭크뉴스 2024.04.21
11425 연준 "필요시 금리 인상"발언 까지…고용시장 뜨거운 미국, 금리 딜레마[‘신 3고’ 쇼크] 랭크뉴스 2024.04.21
11424 洪 “尹 배신한 사람”…韓 “배신 안해야 할 건 국민뿐” 랭크뉴스 2024.04.21
11423 미국 221년 만에 매미떼 수백조 마리 출현 예고‥"제트기급 소음" 랭크뉴스 2024.04.21
11422 이창용 “중동 확전 안 하면 환율도 큰 문제 없을 것” 랭크뉴스 2024.04.21
11421 미·일 밀착 군사·방위 동맹…불안한 한국 랭크뉴스 2024.04.21
11420 담배꽁초의 순환 경제…쓰레기에서 옷이나, 에너지로 랭크뉴스 2024.04.21
11419 피투성이 된 채 집 밖으로 버려진 반려묘.. “가해자는 이웃 주민” 랭크뉴스 2024.04.21
11418 한동훈 “정치인이 배신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뿐”…사퇴 9일 만에 입장 랭크뉴스 2024.04.21
11417 사라진 집값 반등론…버티던 사업장도 ‘손절’ 수순 [‘신 3고’ 쇼크] 랭크뉴스 2024.04.21
11416 테일러 스위프트가 화났다…"카다시안 저격했네" 말 나온 신곡 랭크뉴스 2024.04.21
11415 아이 보는데 성관계한 친모…이 혐의가 무죄 판결 난 까닭 랭크뉴스 2024.04.21
11414 부산 동래구 단독주택서 불‥60대 남성 사망 랭크뉴스 2024.04.21
11413 금융당국, 홍콩 ELS 판매사 11곳 제재 절차 개시 랭크뉴스 2024.04.21
11412 봄비 지나고 깨끗해진 하늘…흐려도 포근한 하루 랭크뉴스 2024.04.21
11411 [속보]"日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교도통신> 랭크뉴스 2024.04.21
11410 "커피만 마시고 집에 가요"…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 국내 증권사 덮쳤다[‘신 3고’ 쇼크] 랭크뉴스 2024.04.21
11409 문정부 '교과서 수정'만 기소한 검찰, 5년 만에 '무죄'로 끝났다 [서초동M본부] 랭크뉴스 2024.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