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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의 진료를 담당하는 국군 서울지구병원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재 비어있는 용산의 미군 병원 건물을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송금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국군서울지구병원.

청와대와 직선거리 1km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역대 대통령들을 치료해온 곳입니다.

원래 경복궁 옆 소격동에 있었던 서울지구병원에서는 10.26 사건 때 후송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선고가 내려지기도 했고, 2002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때 삼청동으로 한차례 옮겼고, 최근 용산으로 다시 이전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전이 유력한 장소는 용산 미군 기지 안에 있는 주한미군 옛 병원 건물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미 육군 제121부대 후송병원 이른바 '121병원'으로 서울지구병원 이전을 검토 중이라며 최근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관저가 병원과 멀어지면서, 긴급 상황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전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2022년 9월/대정부질문 : "서울지구병원은 (한남동 관저와) 너무 멀어서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있어요."]

121병원 부지는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한 후 병원 인력과 장비 모두 철수했고 명의도 국방부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용산공원 국제공모 당선 조성 계획안에는 121병원을 해체하고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어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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