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구·경북지역 학계·시민단체 반발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대구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관련 예산안 통과를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제공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 등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고 하자 대학 교수·연구자들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대구경북교수연구자 연대회의’와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18일 ‘4·19혁명 64주년에 부쳐’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내어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박정희 동상 건립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 인사에 대한 탈법적 탄압, 장기집권 시도 등 온갖 독재 행위를 저질러 한국 사회 발전을 가로막은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인물은 학문적 논쟁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두 단체는 “박정희가 현실 정치에 붙잡히는 오늘날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대구가 박정희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홍준표 시장은 닫힌 귀를 열고 시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토록 무리한 사업 추진에 홍 시장의 사심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다음 대선을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도 반발하고 나섰다.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준비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대구시의회 앞에서 월~금요일 세차례씩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통과를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박정희가 기념해야 할 사람인지, 굳이 대구에서 기념해야 하는지, 기념사업을 위한 조례가 필요한 것인지부터 원점에서 살펴봐야 한다. 대구시의회가 이번에도 홍 시장의 거수기를 자처한다면 스스로 존재 이유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16일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 14억5000만원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대구시의회는 22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대구시가 입법예고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397 '조민 포르쉐' 강용석 등 2심도 무죄…선고 후 재판부 이례적 질타 랭크뉴스 2024.04.23
12396 40도 폭염에 에어컨도 고장…女앵커 생방송 중 기절 랭크뉴스 2024.04.23
12395 [속보] 日경제안보담당상, 전범 합사 야스쿠니신사 참배…각료로 두번째 랭크뉴스 2024.04.23
12394 임현택 차기 의협 회장 "의정 갈등 해결, 복지부 차관부터 '하루속히 치워야'" 랭크뉴스 2024.04.23
12393 '조민 포르쉐' 강용석 등 항소심도 무죄…재판부 이례적 질타 랭크뉴스 2024.04.23
12392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삼성전자, 올해 법인세 ‘0’원 랭크뉴스 2024.04.23
12391 야,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 요구…정무위에서 단독 의결 랭크뉴스 2024.04.23
12390 '조민 포르쉐' 강용석 등 항소심도 무죄…"명예훼손 안돼" 랭크뉴스 2024.04.23
12389 하이브에 계약해지 책임 돌리거나, 어도어 지분 매각 압박하거나... 민희진의 2가지 시나리오 포착 랭크뉴스 2024.04.23
12388 [속보]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야당 단독 의결로 본회의 직회부 랭크뉴스 2024.04.23
12387 “또 밀라노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첫 행보’에 설왕설래 랭크뉴스 2024.04.23
12386 “임영웅 친필 메시지 쏜다”...정관장, 가정의 달 맞아 ‘히어로 마케팅’ 박차 랭크뉴스 2024.04.23
12385 "러, 크림반도에 100㎞ 방어선 설치…유적지까지 파헤쳤다" 랭크뉴스 2024.04.23
12384 노인복지관, 기간제 직원 면접서 “그 나이 먹도록 결혼 안하고 뭐했나” 랭크뉴스 2024.04.23
12383 “불법웹툰 본 적 없어요” 이 말에 ‘피싱’ 직감…피해 막은 20대 랭크뉴스 2024.04.23
12382 음란방송BJ·중고명품거래 등 온라인탈세 21명 세무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4.23
12381 野, 가맹사업법·민주유공자법 본회의 직회부 요구(종합) 랭크뉴스 2024.04.23
12380 "'까르보불닭' 사려고 톱스타도 30분 운전"…선물 받고 감격의 눈물까지 랭크뉴스 2024.04.23
12379 “환율 1400원까지 오를 줄 모르고”… 지난달 달러화 예금 2.8억弗 ‘뚝’ 랭크뉴스 2024.04.23
12378 김부겸·박용진·임종석이 왔다가면 험지 분위기가 달라졌다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