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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치료비 3천만원 달하는 치매 치료제 ‘레켐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구입 문의 빗발쳐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연 치료비가 3000만원이나 드는 데다 심지어 국내 승인도 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환자를 비롯해 환자 가족들 사이에서 약을 구하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빗발치는 약이 있다. 바로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레켐비를 구해달라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요청이 수 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는 희귀질환자가 국내에서 치료제를 구할 수 없을 때 해외 등에서 환자를 대신해 약을 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레켐비는 아직 식약처 허가 전이어서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약이다.

센터로 치료제 구매를 문의하는 환자와 가족이 늘어난 이유는 레켐비가 아직 식약처 허가 전이어서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센터는 희귀질환자가 국내에서 치료제를 구할 수 없을 때 해외 등에서 환자를 대신해 약을 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레켐비는 지난해 6월 사 용승인 허가신청이 접수되어 현재는 심사 진행 중이다. 통상 승인 신청 후 허가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린다. 빠르면 상반기, 늦어도 올해 내에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미국과 9월 일본, 올해 1월 중국에서 승인을 받아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레켐비가 국내에서 승인되면 첫 바이오의약품 치매치료제가 된다.

정맥주사 형태인 레켐비는 2주 간격으로 18개월간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으면 된다. 이에 따른 연 치료비는 일본 기준 약 3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레켐비는 임상 결과 치매 환자의 뇌 기능 저하를 27%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뇌에 신경세포 기능을 방해하는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가 쌓이는 것을 막아 치매 진행을 늦추는 원리다.

업계 관계자는 “치료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가 늘면서 출시되면 벌써부터 사용하겠다는 환자가 적지 않다”며 “부작용 없이 임상에서 만큼의 효과를 보인다면 엄청난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42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에서 연평균 16.2% 성장해 2030년 156억 달러(약 20조 81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레켐비의 경우 2028년까지 매출이 88억 달러(약 11조 8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에자이, 바이오젠 공동 개발 신약 ‘레켐비'가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쓰이게 됐다. 사진 제공=에자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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