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 넘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 지역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올리며 매수 희망자들과 눈치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70만원대를 굳힌 지 오래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15일 기준인 이달 셋째주 서울 집값은 전주와 같은 0.03% 상승을 유지했다.

이 변동률은 지난달 11일 기준 -0.01%에서 18일 보합(0.00%)으로 올라선 뒤 25일 0.01%, 이달 1일 0.02%, 8일 0.03%로 매주 상승폭을 키웠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을 지배하는 관망세와 함께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같은 기간 -0.01%에서 -0.02%로 낙폭을 키웠다. 이달 둘째주 0.03% 내린 지방은 셋째주에도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거래 시장도 아직 관망세가 우세하기는 마찬가지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뒤에도 저가 매물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매수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은 파악했다.

이런 시장에서 집값이 오르는 것은 일부 선호 지역 대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 사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지는 매수 문의도 이어지다 보니 집주인들이 매도 희망가를 상향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송파와 영등포는 각각 잠실‧가락‧장지동, 신길·양평동 위주로 각각 0.06% 올랐다. 양천은 목동과 신정동, 서초구는 잠원‧반포‧서초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0.05%씩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가 대흥‧아현‧용강동 역세권 위주로 오르며 0.08% 올랐다. 성동은 금호‧옥수동, 용산은 이촌동 구축 중심으로 각각 0.07% 상승했다.

강남 11개구는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강북 14개구 상승폭(0.02%)의 2배다. 한국부동산원은 “강북은 지역 내 단지별 상승‧하락세가 혼재돼 나타나고 있다”며 “강남은 매수 문의가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전용면적 33㎡ 이하, 보증금 1000만원인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72만8000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4.8%(3만30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지난해 1분기 69만5000원에서 2분기 74만원으로 껑충 뛴 뒤 3분기 71만6000원, 4분기 72만8000원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70만원대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은 지난해 1분기 19.7%에서 2분기 27.4%로 커졌다가 3분기 17.9%, 4분기 10.7% 등으로 차츰 줄고 있다.

다방 마케팅실 장준혁 실장은 “전세 사기 우려 장기화 등으로 서울 원룸 평균 월세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폭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면서도 “월세 시장 안정화를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447 대통령실 비서관 ‘해병 수사기록 회수 개입’ 정황…민주 “특검뿐” 랭크뉴스 2024.04.23
12446 대통령실 “의료개혁특위 25일 출범... 의협·전공의협의회 입장 변화 기대” 랭크뉴스 2024.04.23
12445 “고민할 것도 없이 그냥 달려갔다”…한 아이 목숨 구한 전직 간호사 랭크뉴스 2024.04.23
12444 화염병으로 명도집행 막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항소심서 감형 랭크뉴스 2024.04.23
12443 안전 지키려다 정직당한 티웨이 기장…노동위 “부당 징계” 랭크뉴스 2024.04.23
12442 저출생에 학부생 줄여 대학원생 늘리도록… "대학원도 이미 미달인데" 랭크뉴스 2024.04.23
12441 '알리·테무'에 칼 빼든 개보위…법 준수 유예기간 안 준다 랭크뉴스 2024.04.23
12440 하이브 CEO “회사 탈취 시도, 아일릿 데뷔 전 기획됐다” 랭크뉴스 2024.04.23
12439 아들 선물로 주려고 했는데… 영정 사진으로 끝난 앨범 랭크뉴스 2024.04.23
12438 대통령실, 의사단체에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 입장 매우 유감" 랭크뉴스 2024.04.23
12437 [단독] 20대 절반 이상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기’ 선호 랭크뉴스 2024.04.23
12436 “통장에 11억 있으신지”… 억소리 나는 노후생활비 랭크뉴스 2024.04.23
12435 “BJ위해 빚내서 후원했는데” 신종 탈세 혐의자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4.23
12434 권익위, ‘출산지원금 1억 지원’ 대국민 설문 진행 중…부영 사례 차용하나 랭크뉴스 2024.04.23
12433 비혼·저출산은 남의 얘기라는 20대 아빠의 사연 랭크뉴스 2024.04.23
12432 첫 행보 ‘밀라노’ 택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에 설왕설래 랭크뉴스 2024.04.23
12431 "성관계 놀이하자, 돈 줄게" 바지 내린 초등생…구로 아파트 발칵 랭크뉴스 2024.04.23
12430 ‘지그재그’ 오토바이에 일제히 서행…자유로에서 생긴 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4.23
12429 '벗방' BJ에 수억원 쏘던 큰 손들…알고보니 기획사 '바람잡이' 랭크뉴스 2024.04.23
12428 [속보] 대통령실 “의료개혁특위 25일 출범... 의협·전공의협의회 전향적 입장 변화 기대”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