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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한미일 세 나라 재무 장관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 시장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

작년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 열린 첫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채택한 공동 선언문에 담긴 문구입니다.

'급격한' '심각한'이라는 표현까지 넣어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엔화의 가치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세 나라가 공감했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실물 경제 불확실성이 초래할 수 있는 금융 측면의 불안에 대해서도 3국이 협력하여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의 결정에 가급적 정부 개입을 꺼려하는 미국 정부로선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주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제가 재무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는 동맹국,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춘계 회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의 달러 강세가 1년 반 전에 비해 일시적일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거라는 전망이 작용했을 뿐이지 고금리 기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던 2022년 중반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후 상황에 따라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우리는 이러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의 효과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원과 도구도 있습니다."

아울러 시장의 기초 여건을 고려할 때 지금의 환율 변동성은 과도하다는 말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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