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빈 공장이나 땅을 빌려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도망가는 기업형 불법 투기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장이 적발되더라도 폐기물이 계속 방치되고 있다고 겁니다.

그 실태를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과 맞닿은 공터에 거대한 무덤처럼 쌓인 폐기물.

잡초와 뒤엉켜 악취를 뿜어냅니다.

2019년 쓰레기 투기꾼이 땅을 빌려 산업 폐기물 2천여 톤을 몰래 버렸습니다.

지자체는 구속된 투기꾼 2명 등에게 폐기물을 치우라고 여섯 차례나 명령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불법 투기된 양의 절반 이상인 1,400여 톤의 산업 폐기물들이 여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기꾼들로부터 4억원이 넘는 처리 비용을 받아내기 어려워,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황성환/충북 충주시 불법투기 감시단원 : "(투기꾼들이) '버린 데다가 또 갖다 버리려는 습성이 있다'라고 얘기를 들어서 그래서 매일 이 장소를 제가 확인하고."]

3년 전 산업 폐기물 460톤이 버려진 또 다른 현장.

구속된 투기꾼 등이 처리 명령에 응하지 않아 폐기물이 절반 넘게 남아있습니다.

폐기물 분진이 날려 지자체가 천막을 덮어놨지만,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그 폐기물이 바람에 날리면 천막 같은 거 다 찢어지고 날리고... (네.) 그런거죠 뭐."]

민원이 잇따른 뒤에야 지자체는 예산 8,700만 원을 들여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원/충북 충주시 폐자원관리팀장 : "그 대집행 비용은 토지주와 행위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서 받아 낼 계획입니다."]

최근 5년 동안 자치단체가 투기 폐기물을 처리한 건 130여 건, 800억 넘는 세금이 투입됐지만 대부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629 주유소 기름값 5주 연속 상승세… L당 1708.4원 랭크뉴스 2024.04.27
9628 “금요일엔 일본인만 받아요” 日음식점 ‘입장제한’ 고육책 내놓은 까닭은 랭크뉴스 2024.04.27
9627 빈집 쌓여가는 제주도…아파트 입주율 4년9개월만 최저 왜 랭크뉴스 2024.04.27
9626 美모델도 "정말 섹시"…과시라도 좋아, Z세대 뜨는 '텍스트 힙' [비크닉] 랭크뉴스 2024.04.27
9625 엔·달러 환율 158엔도 돌파 "34년 만 처음"... 금리 동결 후폭풍 계속 랭크뉴스 2024.04.27
9624 땀 흘려 살 뺀다? 빼야 할 건 ‘체지방’[수피의 헬스 가이드] 랭크뉴스 2024.04.27
9623 북한 “미 군사적 준동 감시할 우주정찰 임무 계획대로 결행” 밝혀 랭크뉴스 2024.04.27
9622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졌다...뉴진스 '버블 검' 500만뷰 돌파 랭크뉴스 2024.04.27
9621 ‘범죄도시 4’ 개봉 4일째 200만 관객…올 개봉작 최단 기간 랭크뉴스 2024.04.27
9620 [단독]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검사님들 있어 외로운 싸움 가능” 랭크뉴스 2024.04.27
9619 거제 조선소에서 도장 제거 작업 중 화재…11명 화상 랭크뉴스 2024.04.27
9618 강릉 자원재생공장서 큰불…3시간 만에 불길 잡아(종합2보) 랭크뉴스 2024.04.27
9617 홍준표, 또 한동훈 저격?… “행성이 항성 이탈하면 우주미아” 랭크뉴스 2024.04.27
9616 “시끄럽게 굴어서” 이웃에 가스총 쏜 60대 랭크뉴스 2024.04.27
9615 尹정부 의료개혁 때린 안철수…"의대 증원 1년 미뤄야" 랭크뉴스 2024.04.27
9614 "엎치락 뒤치락" 주가 영향에 세계 3위 부자 재탈환한 '이분' 랭크뉴스 2024.04.27
9613 홍익표, '판문점 선언 6주년'에 "강경 일변도 대북정책 기조 전환해야" 랭크뉴스 2024.04.27
9612 고속철도·4대강 추진…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 별세 랭크뉴스 2024.04.27
9611 보잉 여객기 또 사고…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랭크뉴스 2024.04.27
9610 고속도로 택시에서 기사 폭행한 카이스트 교수 불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