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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한 아시리아 동방교회에서 미사 도중 흉기에 피습된 교회 주교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범인을 용서한다고 말했습니다.

미사 집전 중 흉기로 공격당한 마리 에마뉘엘 주교는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며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교회 SNS에 오디오 메시지를 올려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주교는 가해자를 향해 "나는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을 용서한다"며 "너는 내 아들이고 사랑하며 항상 너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일을 하도록 보낸 사람들도 용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마뉘엘 주교는 또 이번 사건 이후 분노한 교인들이 교회로 몰려와 경찰과 충돌하자 "주 예수님은 우리에게 싸우라고 가르치지 않았으니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행동해야 한다"며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쯤 시드니 남서부의 한 아시리아 동방교회에 검은색 옷을 입은 16세 소년이 흉기를 들고 나타나 미사를 집전하던 주교를 여러 차례 공격했습니다.

또 이를 말리려는 교회 신부와 신도들을 공격했습니다.

당시 미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어서 흉기 난동 장면도 그대로 중계됐습니다.

이에 흥분한 교인 등 500여 명이 범인에게 보복하겠다며 교회 앞으로 몰려왔고, 이를 막아서는 경찰과 충돌, 경찰 다수가 다치고 경찰 차량 20대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은 가해자 소년이 주교를 공격하기 전 아랍어로 "그가 내 예언자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여기에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 등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종교적 동기에 따른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예언자'라고 부르는데, 에마뉘엘 주교는 공개 설교에서 이슬람과 무함마드를 여러 차례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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