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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성심당 케잌부띠끄 앞에 길게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명소로 자리잡은 동네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대기업 프렌차이즈들을 제쳤다. 평일이고 주말이고 점포 앞에 ‘빵지순례객’이 길게 늘어서는 유명 동네 빵집의 위력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성심당은 지난해 12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817억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자체 매출 신장세도 가파르지만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영업이익 성장세는 더 놀랍다.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199억원과 214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성심당이 이미 대형 프렌차이즈 빵집을 누른 셈이다.

성심당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제과제빵 전문점 브랜드 평판 분석에서도 매월 뚜레쥬르와 파리바게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제치고 평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화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 선수가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찾은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한 장면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성심당은 1956년 원조받은 밀가루 두 포대를 가지고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문을 열었다. 전국적인 유명세에도 대전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면서 7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오며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지난해 출시한 ‘딸기시루’ 등 주력 제품의 인기와 유명세가 ‘전국구 빵집’ 성심당을 만들었지만 대를 이어오고 있는 남다른 경영 철학도 지금의 성심당을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 인사말. 홈페이지 캡처


임영진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1956년 대전역 앞 천막집에서 찐방을 팔던 그때부터 우리의 바람은 단 한가지 ‘우리의 삶으로 주위를 더 이롭게 하는 것’이었다”며 “우리에게 빵은 생계 유지 수단이기도 하지만 지역 경제와 사랑의 공동체,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가치이며 동력”이라고 전하고 있다.

성심당은 실제 매일 판매하고 남은 빵과 제과를 모두 기부하고, 매월 3000만원 상당의 빵을 사회복지시설에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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