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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원초 등 주원료 가격 폭등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많이 올라
줄줄이 올릴 가능성…장바구니 부담
가나마일드. 롯데웰푸드 제공


4·10 총선이 끝나자 식품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초콜렛, 조미김까지 비싸진다. 주원료 가격 폭등이 원인이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이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1일부터 초콜릿류 제품 17종의 가격을 평균 12%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가나마일드 34g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빼뺴로 54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크런키 34g은 1200원에서 1400원, ABC초코 187g은 6000원에서 6600원이 된다. 이외에도 빈츠, 칸쵸, 명가찰떡파이 등이 가격 인상 대상이다.

아이스크림 중에는 구구크러스터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는 기존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뿐 아니라 인건비 등 가공 비용까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원료 가격의 인상분도 다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시세는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폭등하고 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1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47년 만에 최고치다.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1t당 가격이 2000달러 내외로 유지돼왔는데 순식간에 5배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밥반찬으로 즐겨 먹는 조미김도 도미노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조미김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중견업체 3곳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연이어 김 가격을 올린 것이다. 광천김은 지난 1일 대부분 품목 가격을 15∼20% 인상했다. 성경식품도 같은 날 슈퍼마켓 등에서 먼저 김 제품 단가를 평균 10% 올렸다. 다음 달에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에서도 가격을 똑같이 인상한다. 대천김은 지난달 김가루 등의 가격을 20%가량 올렸다.

해외에서 ‘K푸드’ 열풍으로 김 수요가 크게 늘었는데 김의 원료인 원초는 생산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이상 기후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병충해가 퍼져 김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물김 산지 위판가격은 ㎏당 255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크게 뛰었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 등도 김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한 것은 없지만 원재료 가격 부담 때문에 심각하게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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